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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삭제 위기 종근당 '이모튼' 상반기 처방액 234억

  • 안경진
  • 2021-08-07 06:09:42
  • 2분기 외래처방액 119억...3분기 연속 상승세
  • 식약처 효능·효과 축소...7월부터 급여 축소
  • 약평위 급여 재평가 결과 '급여적정성 없음' 판정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종근당의 골관절염 치료제 '이모튼'이 처방의약품 시장 영향력을 확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3분기 연속 처방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일부 의약품의 행정처분에 따른 매출 공백을 방어하고,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다만 효능·효과 축소에 이어 부정적인 급여 재평가 결과를 받아들면서 실적 지속 여부를 장담하기 힘들어졌다.

6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이모튼'의 외래처방액은 1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2% 올랐다. 작년 3분기 125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하고 4분기 110억원으로 내려앉았지만, 1분기만에 반등한 뒤 3분기 연속 상승흐름을 지속 중이다. 상반기 누계매출은 234억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이모튼'은 아보카도 소야 불검화물의 추출물로 만들어진 생약 제제다. 골관절염과 치주질환에 의한 출혈 및 통증 치료용도로 사용돼 왔다.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받았지만 대부분의 매출은 처방을 통해 발생한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골관절염 증상을 완화할 뿐 아니라 연골파괴를 억제하고 질병 진행을 늦춘다는 기전 특성으로 인해 근본적 골관절염 치료제(DMOAD)로 구분되고 있다.

지난 1997년 발매된 '이모튼'은 최근 3년새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경기가 크게 위축된 시기에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거듭하면서 처방 신기록을 세웠다. 고령화 영향으로 골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인 데다 정형외과 분야 영업마케팅 활동이 강화되면서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종근당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다국적 제약사 암젠과 국내 첫 골다공증 치료 생물학적제제 '프롤리아' 공동판매에 나섰다. 암젠코리아가 종합병원에서, 종근당이 준종합병원과 의원에서 '프롤리아'의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다만 하반기에도 처방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아보카도 소야와 빌베리건조엑스, 실리마린(밀크씨슬추출물) 등 3개 성분에 대해 급여 적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모튼'은 아보카도 소야 성분으로 급여 적용을 받아온 유일한 품목이다. 재평가 대상으로 포함된 4개 성분 의약품 중 처방규모가 가장 크다.

이미 지난달부턴 급여 범위도 축소됐다. 원개발국인 프랑스에서 허가사항 중 효능·효과가 '성인 무릎 골관절염의 증상완화'로 변경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식약처가 '이모튼'의 허가사항 중 치주질환에 의한 출혈·통증 보조요법'을 제외하면서 보건복지부도 전액 환자부담을 삭제하는 방향으로 급여기준 세부사항을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약평위 결과에 따라 남아있는 골관절염 적응증마저 급여삭제 수순을 밟을 확률이 높아진 셈이다. 종근당 입장에선 연간 500억원에 육박하는 캐시카우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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