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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작용 예방엔 이 약을"...유튜브발 정보 범람

  • 정흥준
  • 2021-08-13 10:04:42
  • SNS로 미검증 정보 확산...유튜버 복용제품 판매량 증가
  • 약사들 "예방차원 복용했다 오히려 부작용...정부지침 따라야"

유튜브 영상내용이 SNS로 왜곡 확산되면서 특정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백신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특정 소염진통제 복용하라는 유튜브발 정보가 SNS로 확산되면서, 다빈도 판매 품목이 아니었던 일부 제품이 약국가에서 이른바 역주행을 하고 있다.

SNS로 미검증 정보가 왜곡·확산돼 소염진통제 지명구매가 늘어나자 약사들은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최근 모 의사유튜버는 심근염 등 부작용 예방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라는 영상을 업로드했고, 영상 말미에는 자신이 복용한 특정 제품을 언급했다. 해당 영상의 링크가 트위터 등 SNS로 퍼지면서 유튜버 복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13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I사의 이부프로펜 C제품의 판매량이 최근 급증했다. 이날 오전 기준 해당 제품은 약국 전용 온라인몰에서도 품절이다.

부산 A약사는 "요즘 C제품을 지명해서 사러오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전혀 유명 제품이 아니었는데 유튜브나 SNS 바람을 타고 유명해진 것 같다"면서 "소염제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염증매개물질의 생성을 일부 차단시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백신접종으로 인한 과잉 염증반응이 이 물질 하나로만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A약사는 "또한 면역세포 활성에 필요한 만큼의 열을 생성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프로스타글란딘이 생성될 수밖에 없고, 결국 약효가 떨어지면 열과 통증인 다시 재현될 수밖에 없다"면서 소염제를 예방 복용하는 것의 무의미함을 강조했다.

이어 A약사는 "통증이 너무 심할 때 어쩔 수 없이 대증요법에 머물러야 하는데 SNS나 유튜브는 복용을 권장한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약사들은 의료인을 대상으로 내려온 심근염 부작용 관련 정부 지침에서도 예방 차원의 복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소염제를 예방차원으로 복용했을 때는 백신 접종효과 감소의 우려도 있어 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기 B약사는 "전문가 안내서로 내려온 정부지침을 보면 심근염이 발생했을 때 염증치료제로 엔사이드가 포함되고 여기엔 이부프로펜도 들어간다"면서 "그러나 이건 심근염 진단을 받은 이후 치료단계에서 복용을 해야 하는 것이고 예방차원에서 복용하란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B약사는 "오히려 항체 형성을 낮춘다는 결과가 있기도 해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을 권장하는 것이고, 이 마저도 증상이 있을 때만 복용을 하는 것이다"라며 "SNS로 검증안된 정보들이 확산될수록 정부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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