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mRNA백신 개발 가속...2개 컨소시엄 주목
- 김진구
- 2021-09-15 06: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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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협·한미·녹십자·동아ST·이셀 등 'K-mRNA 컨소시엄'으로 연합
- 바이오의약협·큐라티스·아이진.진원·보령, 'mRNA 벤처 컨소시엄'
- 차세대 백신 개발 경쟁 가열…SK바사·엔지켐 등 추가합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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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mRNA 백신 개발 업체들이 2개의 서로 다른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다. 개발역량을 결집시켜 글로벌제약사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동시에, 국내에서의 개발 주도권은 놓치지 않겠다는 각 기업들의 이해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mRNA 개발 관련 업체들은 최근 석 달새 2개 컨소시엄을 각각 구성했다.
한미약품·GC녹십자·에스티팜이 주축이 된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이하 K-mRNA 컨소시엄)'과 큐라티스·아이진·진원생명과학·보령바이오파마가 참여하는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인프라 활용 mRNA 바이오벤처 컨소시엄'(이하 mRNA 벤처 컨소시엄)'이다.
◆한미·녹십자·동아 "2년 내 mRNA백신 자체개발…7천억 투자"
한미약품·GC녹십자·에스티팜은 지난 6월 K-mRNA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3개 기업을 주축으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이 지원하는 형태의 컨소시엄이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국내제약사 55곳이 70억원을 공동 출연해 마련한 비영리재단법인이다.
2년 안에 mRNA 백신을 자체 개발·생산한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이를 위해 2단계의 세부 전략을 세웠다. 3개 업체는 합계 7000억원 이상을 공동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에스티팜은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STP2104'을 개발하고 있다. 연내 1상 임상시험에 진입한 뒤, 내년 상반기엔 조건부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에스티팜은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mRNA백신 후보물질 'STP2130'의 개발에도 나섰다. 현재 전임상 효능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2023년까지 mRNA 플랫폼기반 백신 대량생산 체계를 확립, 10억 도즈 이상을 생산해 해외수출을 추진한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mRNA 백신 플랫폼 기반의 항암백신·차세대 혁신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달 초엔 동아ST와 이셀이 이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동아ST는 mRNA 백신 관련 IND, 임상개발, 인·허가 등을 적극 지원한다. 이셀은 일회용 세포배양기, 일회용 믹서백 등 mRNA 백신 생산체계 구축 과정에서 원부자재의 원활한 공급에 기여할 예정이다.
컨소시엄 구성 업체들은 모더나의 mRNA 백신 위탁생산을 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물밑경쟁을 펼쳤던 점에서 흥미롭다. 어제의 경쟁자가 오늘의 동지가 된 셈이다.
◆큐라티스·아이진·진원 "내년 상반기 조건부허가…기술협력 강화"
지난 13일엔 큐라티스·아이진·진원생명과학과 보령바이오파마가 mRNA 벤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K-mRNA 백신 컨소시엄과 달리 바이오벤처가 주축이 됐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독자적으로 mRNA 백신을 개발 중인 큐라티스·아이진·진원생명과학이 기술역량을 모으고, 백신생산 기반을 갖춘 보령바이오파마가 개발이 완료될 경우 이를 생산하는 형태다.
여기에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가 품질·비임상·임상 등 제품화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한 백신 수출을 지원한다.

개발속도를 높이기 위해 각사가 보유한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다. 3개 업체는 기술협력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큐라티스는 GMP 적격 수준의 mRNA DS(원액), LNP(지질나노입자)와 DP(완제)까지 전 공정 수행 가능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아이진은 RNA 백신 개발에 필요한 양이온성리포좀 전달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mRNA 백신 원액과 플라스미드 cGMP 생산 기술을 갖추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임상 중인 mRNA 백신의 조건부허가를 받아, 연간 5억도즈 규모의 생산기술과 시설을 확보한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의 설계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변이 바이러스 백신을 포함해 연간 10억도즈 이상 생산시설을 확보, 수출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비슷한 성격의 2개 컨소시엄이 구성되면서 내년 정부 R&D 예산이 어디에 얼마나 투입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가치와 상업성을 인정받은 mRNA 백신 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정부는 국가 연구개발 예산으로 29조8000억원을 편성, 지난달 31일 국무회의를 통해 의결했다. 이 가운데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빅3산업에 2조800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mRNA 백신 플랫폼 구축 등 감염병 연구와 방역체계 고도화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제약업계에선 mRNA 백신 임상이 초기인 만큼, 향후 1·2상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쪽에 정부가 예산을 집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아직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mRNA 개발업체의 추가 합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국내에서 mRNA 백신의 개발 또는 위탁생산에 뛰어든 업체 가운데 두 컨소시엄에 합류하지 않은 업체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삼양홀딩스, 올릭스·엠큐렉스, 엔지켐생명과학, 이연제약, 엠디뮨 등이 꼽힌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5월 mRNA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료인 지질 CMO사업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질은 핵심성분인 mRNA가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도록 돕는 일종의 껍질이다. 엔지켐은 연간 30톤 이상 지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이연제약은 엠디뮨과 mRNA 백신·치료제의 공동연구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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