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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기자의 눈] 창업주 일가의 제약업 포기 조짐들

  • 이석준
  • 2021-11-08 06:10:00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업에서 손을 떼려는 창업주 일가 움직임이 포착된다. 2~3년 전부터 불고 있는 이런 현상은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명문제약은 최근 엠투엔을 최대주주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하고 계약을 논의 중이다.

명문제약의 매각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최대주주 지분 매각 공시 조회를 통해 공식화됐다.

회사는 이후 11월과 12월 2차례 미확정 공시를 낸 후 올 3월 최종적으로 부인 공시를 내며 M&A를 일축했다. 다만 최근 또 다시 매각설이 돌았고 명문제약은 엠투엔과 협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신라젠을 인수한 엠투엔이 신라젠 거래재개 등을 위한 목적으로 명문제약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신라젠은 이르면 연내 거래재개를 노린다.

명문제약 최대주주는 오너 2세 우석민 회장이다. 창업주 故 우동일 회장 외아들이다. 명문제약이 엠투엔에 팔리면 '창업주 일가의 제약업 포기' 사례로 남게 된다.

씨티씨바이오도 비슷한 조짐이 보인다.

이민구 더브릿지 대표는 씨티씨바이오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다. 올 4월 중순 유상증자(신주취득일 기준)를 통해 씨티씨바이오 첫 지분을 취득한 후 6개월여만이다.

9월 중순에는 최대주주에 올랐다. 10월말에는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창업주 조호연 씨티씨바이오 회장 지분율이 5% 이하로 줄고 또 다른 창업주 성기홍 대표가 중도사임하면서 더브릿지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떠나는 창업주 일가 사례는 지난해도 속속 포착됐다.

김성욱 한올바이오파마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20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났다. 부회장직은 물론 사내이사직도 모두 내려놓았다. 김 전 부회장은 한올바이오파마 창업주이자 전 회장인 김병태씨 차남이다.

서울제약은 사모펀드에 팔렸다. 최대주주가 450억원 규모에 경영권을 사모펀드에 넘겼다. 이로써 서울제약 오너 경영은 1985년 12월 창업주 황준수 명예회장 손에 설립된 후 35년 만에 2세인 황우성 회장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업체별 생존과 마주한 '선택과 집중' 움직임이다. 단순하게 보면 '기업간 M&A'지만 속사정을 보면 그동안 잘 볼 수 없던 '창업주 일가의 제약업 포기'에 의한 산업계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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