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춤' 삼바·대웅 '껑충'…수출실적 희비교차
- 김진구
- 2021-11-17 06:20:24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제약바이오 분기보고서 분석③ 해외수출 실적
- 셀트리온 3분기 누계 수출액 전년비 3% 감소…북미·유럽↓ 아시아·남미↑
- '나보타' 복귀에 대웅제약 수출 2배 증가…코로나 백신 CMO 업체도 급증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지난해까지 거침없이 증가하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수출실적은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CMO)에 힘입어 수출액이 급등했다. 북미시장 공략에 성공한 SK바이오팜과 대웅제약도 수출실적이 크게 늘었다.
◆주요 40개사 3분기 누계 수출액 3조6천억…전년비 17%↑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40개사의 지난 3분기까지 누계 수출액은 3조5977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623억원보다 1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사로서 의약품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40개사의 분기보고서를 종합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전체 수출액이 크게 늘었지만, 업체별로는 희비가 교차했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전체의 수출을 견인하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수출실적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3분기 누계 수출액은 1조1974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2406억원보다 3% 감소했다.

◆고속성장 셀트리온헬스케어 수출실적, 작년 4분기 이후 주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분기별 수출액은 2018년 1분기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2018년 1분기 1278억원이던 수출액은 2020년 3분기 4634억원으로 2년 반 만에 3.6배나 늘었다.
그러나 이후론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는 3500억~4300억원 내외를 기록 중이다.
주력 시장인 북미·유럽으로의 수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3분기 누계 북미 수출액은 4914억원으로 전년동기 6142억원보다 20%(1228억원) 감소했다. 유럽 수출액은 4948억원에서 4478억원으로 10% 줄었다.
반면, 신규 시장인 아시아와 남미 등으로의 수출액은 증가했다. 아시아로의 수출액은 1023억원에서 1943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남미·기타로의 수출액은 293억원에서 639억원으로 2.2배가량 늘었다.
아시아·남미 등으로의 수출이 늘긴 했지만, 주력시장인 북미·유럽으로의 수출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액 감소로 이어졌다.

SK바이오팜은 북미 시장에서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수출실적이 급등했다.
SK바이오팜의 3분기 누계 수출액은 16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억원 대비 19배 가까이 증가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지난 2019년 11월 FDA 판매허가를 받은 신약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작년 5월부터 엑스코프리의 현지 판매에 돌입했다.
SK바이오팜의 수출액은 향후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시장에선 처방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3분기 월평균 처방 건수는 8397건으로 전분기보다 23%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 6월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40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대웅제약도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미국 균주분쟁 합의 이후 수출액이 2배 넘게 증가했다.
대웅제약의 3분기 누계 수출액은 628억원으로, 1년 새 105% 증가했다.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에 따르면 나보타의 현지매출은 올해 2분기부터 수직상승했다. 나보타의 2분기 미국 매출은 2610만 달러(약 300억원), 3분기 매출은 2668만 달러(약 315억원)다.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분기실적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웅제약은 올해 2월 미국에서의 균주분쟁을 합의로 마무리한 바 있다. 에볼루스와 메디톡스·엘러간이 합의에 성공하면서 미국 내 소송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고, 이후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출실적도 크게 늘었다.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이 수출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누계 수출액은 9300억원으로, 전년동기 6204억원보다 50%(3096억원) 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증가폭이 더 컸다. 1년 새 113억원에서 1613억원으로 14배 넘게(1500억원)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이후 3분기 들어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수출실적도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8월엔 노바백스와도 계약을 맺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원액·완제의 수출액이 늘었고, 노바백스 백신도 원액의 수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밖에 동화약품 297%(27억→107억원), 동국제약 28%(472억→606억원), 유한양행 25%(979억→1227억원) 등의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화약품의 경우 새롭게 뛰어든 의료기기 사업에서 수출실적이 크게 늘었다. 동화제약은 지난해 7월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시업 메디쎄이를 인수했다. 메디쎄이의 3분기 누계 수출액은 7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22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관련기사
-
코로나 변수로 출렁...제약바이오, 실적 양극화 '뚜렷'
2021-11-16 06:00:55
-
위기를 기회로...상장사 10곳 중 8곳 R&D 투자 늘렸다
2021-11-16 06:00:48
-
바이오 초강세...빠르게 재편되는 제약업계 지형도
2021-11-05 06:00:52
-
셀트리온, 3Q 매출 27%↓...'램시마SC' 공급 감소
2021-11-10 17:34:13
-
K-바이오시밀러 누적 수출액 9조...믿고 보는 캐시카우
2021-08-21 06:00:40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상장 바이오 추정 순이익 '껑충'...비교군 한미약품 '최다'
- 2고환율에 복잡한 약가인하...사업계획 엄두 못내는 제약사들
- 3완강한 약무정책과장..."플랫폼 도매 허용 동의 힘들어"
- 4"근무약사 연봉 1억"...창고형약국, 파격 급여 제시
- 5플랫폼 도매금지법 간담회, 편파운영 논란…"복지부 협박하나"
- 6'마운자로', 당뇨병 급여 적정성 확인…약가협상 시험대
- 7"웰컴"...K-약국, 해외관광객 소비건수 1년새 67% 증가
- 8[2025 결산] 급여재평가 희비...건보재정 적자터널 진입
- 9위더스, 장기지속형 탈모 주사제 공장 재조명…주가 급등
- 10사노피 '듀피젠트', 아토피피부염 넘어 천식 공략 눈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