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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걸음수만큼 기부'...제약, 진화하는 비대면 사회공헌활동

  • 김진구
  • 2021-12-15 06:20:24
  • 임직원 '간접참여형' 활동 증가세…코로나 장기화 영향
  • 기부행렬 올해도…한미·동국·녹십자 등 3분기 누적 10억원 이상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봉사활동이 크게 줄었다. 반면 임직원의 간접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2019년 광동제약 임직원들이 연탄봉사에 참여한 모습(사진 광동제약)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제약바이오업계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도 비대면 방식으로 더욱 진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들어선 임직원의 걸음수 만큼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의 간접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이 부쩍 늘었다.

ESG 경영 바람이 제약바이오업계에도 불어오면서 각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임직원 걸음수 만큼 기부금 적립…동아·이노엔·녹십자·한미 등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약바이오업계의 사회공헌활동은 대부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김장이나 연탄배달 같은 직접참여형 봉사활동보다는 간접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이 부쩍 늘었다는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형태는 임직원의 걸음수 만큼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4~6월 '지구회복 자원순환 캠페인'을 전개했다. 임직원의 걸음수만큼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이다. 목표는 1억 걸음이었다. 두 달간 1500명 넘는 임직원이 참여해 목표보다 3배 많은 3억770만 걸음을 모았다.

이를 통해 동아쏘시오그룹은 기부금 1억원을 적립, 지난달 환경운동연합에 전달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주택가 재활용품 분리 배출·회수를 집중 관리할 수 있는 '리사이클 100% 재활용 정거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걸음 기부를 처음 도입한 바 있다. 당시 'Fun:D'라는 이름으로 임직원의 걸음수만큼 기부금을 적립, 이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왼쪽),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부사장.(사진 동아쏘시오그룹)
HK이노엔은 걸음 기부를 올해 처음 도입했다.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걸음과 함께하는 순수한 사랑-순애보(步) 캠페인'을 진행했다. 임직원과 일반인이 총 5억 걸음을 걸었다. 이를 통해 HK이노엔은 5000만원을 적립했다. HK이노엔은 연말까지 이를 당뇨병을 앓는 어린이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지난 11월 'GC플로깅(Plogging)' 캠페인을 진행했다. 플로깅은 산책이나 조깅을 하는 동안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뜻한다. 2주의 캠페인 기간 동안 임직원 20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4인 이하로 캠페인에 참여한 뒤, 결과를 SNS로 인증하는 비대면 방식을 유지했다.

한미약품 역시 코로나 상황에 발맞춰 비대면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걸음 수만큼 포인트를 적립해 기부할 수 있는 '1만보 걷기 건강 캠페인'을 진행, 정립된 기부금을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한국애브비는 에이워크(A-Walk)라는 이름의 걸음 기부를 6년째 진행 중이다. 올해 10~11월 임직원들의 걸음수만큼 기부금을 적립했다. 기부금은 암·희귀난치질환 환자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한독은 지난 10월 '테넬리아 Switchable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퀴즈를 내고, 퀴즈 정답자 한 명당 5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는 내용이다. 이 캠페인엔 3920명의 의료진이 참여해 총 2000만원의 기부금이 마련됐다. 한독은 이렇게 마련한 기부금을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당뇨병을 앓는 독거노인을 위한 방한용품 마련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미 35억·동국 20억…3분기 누적 10억 이상 기부업체 최소 8곳

취약계층에 대한 기부금·물품 지원은 더욱 확대됐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20곳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계 10억원 이상 기부금을 기록한 업체는 총 8곳에 달한다.

한미약품이 35억원으로 가장 많고, 동국제약 20억원, GC녹십자 18억원, 셀트리온 12억원, 유한양행·하나제약 각 11억원, 유나이티드·SK바이오사이언스 각 10억원 등이다.

특히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기부가 주로 연말에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경동제약, 한독, 종근당, 일동제약, 보령제약, 광동제약, 대원제약,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이 기부금 10억원 이상 업체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부금이 아닌 물품의 형태로 취약계층에 온정을 나누는 사례도 이어졌다.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 8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이지엔6에이스' 1만개를 기부했다. 대입 수험생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전후해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 지원센터인 '꿈드림'을 통해 해당 약품을 순차적으로 전달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8월 감염병 백신 접종을 앞둔 청소년들을 위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액상형 진통제 1만 개를 기부했다.(사진 대웅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상주시, 서울 동대문구 등 지자체와 저소득층 가정 여성청소년을 위한 생리대 지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들의 생리대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기업들의 생리대 지원 사업이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생리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여성 청소년들이 많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8월 국가유공자 어르신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나눔상자'를 기부했다. 유한양행은 2017년 이후 5년째 매년 광복절마다 저소득 국가유공자 어르신에게 직접 제작한 나눔상자를 기부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 놓인 저소득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에게 안티푸라민 나눔상자 총 1000개를 기부했다.

일동제약은 지역사회 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아로나민골드와 비오비타 등 25억원 상당의 제품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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