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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은 K-바이오 성공의 시작과 끝"

  • 노병철
  • 2021-08-31 06:10:00
  • 이원기 원장(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반부패경영은 기업의 비재무적 가치평가 기준인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확립의 필수불가결조건이다. ISO37001 인증은 '윤리경영의 완성이 아닌 출발점인 만큼 제약바이오업계의 성숙된 준법경영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원기(53·사진)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장은 "윤리경영 국제표준인 ISO37001 인증은 지속가능 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의 궁극적 수단과 목표"라고 말했다.

이원기 원장은 동부그룹 법인영업파트(1994), 한국신발공업협동조합 귀족 법무팀(1996), 공정경쟁연합회 하도급분쟁조정담당 기획조정실장(2017) 등을 역임한 한 준법경영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인증원은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컴플라이언스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37301(준법경영시스템) 등의 인증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법무와 공정거래 관련 분야에서 쌓아온 업무경험과 심사자원을 기반으로 법무 프로세스의 전문성을 확장하고, 컴플라이언스 문화를 확대하는데 목표를 두고 인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인증원으로부터 ISO37001을 인증받은 기업은 2017년도 한미약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제약바이오기업 43개사(종근당/유한/녹십자/보령/건일/유통업체 복산나이스팜/임상기관 lsk 등)를 비롯해 롯데그룹/국민체육진흥공단/환경공단/신용보증기금 등 20개 업체/기관을 들 수 있다.

매출 규모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전담부서뿐만 아니라 20~40명 가량의 내부심사원이 투입되며, 종업원 수 1000명 이하 업체는 10~20명 정도의 내부심사 TFT를 구성해 인증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ISO37001의 필요/당위성이 대두된 이유는 리베이트로 대별되는 유통부조리 정화작업에 기반한다.

리베이트 적발 기업에 대한 행정조치 차원인 약가인하와 과징금 또는 대표이사 구속이라는 초강경적 형사처벌도 존재하지만 근본 개선책은 ISO37001의 핵심이라할 수 있는 윤리경영을 뿌리내기기 위한 시대적 요구로 평가된다.

"ISO37001 인증 자체가 만능은 아니다. 아무리 우수한 하드웨어적 시스템을 구축했더라도 인력/인식/조직문화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체화되고 지속 실행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반부패척결종합계획과 궤를 같이해 윤리경영을 추구하고 실현한 기업에 대한 적절한 유인책 마련도 장기적 관점에서의 과제다.

기대되는 점은 컨트롤타워인 국민권익위원회 측이 ISO37001 인증 및 모범기업에 대한 양형 기준 반영 카드를 마련할 의지를 보이고 있는 부분이다.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특수성과 윤리경영 연착륙을 위해서는 ISO37001 확장 인증도 장기적 숙제로 보여진다.

헬스케어산업의 주체는 기업/의사/약사인 점을 감안할 때, 인증 자체를 업체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요양기관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공감을 얻고 있다.

다음은 이원기 원장과의 일문일답.

-인증원은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 있나요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은 2017년 3월에 설립되어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컴플라이언스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37301(준법경영시스템) 등의 인증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 시간 법무와 공정거래관련 분야에서 쌓아온 업무경험과 심사자원을 기반으로 인증분야의 법규관련 프로세스의 전문성을 확장하고 컴플라이언스 문화를 확대하는데 목표를 두고 인증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ISO 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과 ISO 37301을 통한 윤리경영과 준법경영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데 일조를 하는 것이 저희 인증원의 궁극적인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ESG란 무엇인가요

=과거 기업가치는 정량적 지표에 의해 주로 평가되어 왔지만, 최근 환경변화 위기와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인 공황을 거치면서 ESG와 같은 비재무적 가치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2020년을 전후로 하여 기업 경영에서 ESG가 큰 화두로 떠올랐지만, 사실 ESG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개념은 아닙니다.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는 탄소중립, 글로벌 자산 운용사의 투자 전략 변화, 글로벌ESG 공시 및 규제 제도를 대표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ESG고려한 투자가 많아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2050참여, 유럽에서는 EU분류체계(Taxonomy), SFDR(Sustainable Finance Disclosure Regulation), 공급망 실사법과 같은 규제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탄소배출, 폐기물 관리, 인권, 노동기준, 사회공헌, 투명한 의사결정, ESG위원회구성 등 ESG관련 많은 활동들이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비재무적 가치에 대한 평가 척도로서 ESG에 대한 관심이 증가, 많은 조직들 이 ESG 구축을 표방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ISO 관점에서 설명해 주신다면요

=우리는 과거 조직의 재무적 요소에 대한 평가를 통해 그 조직의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곤 했었습니다.

수익을 많이 내는 기업,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 등 재무건전성이 그 기업을 평가하는 척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재무건전성이 아무리 건실한 기업도 그 조직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의 니즈와 기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러한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경우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결국 지속가능성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 한 바 있습니다.

요즘 ESG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우리 국민과 사회의 인식과 기대에 있어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 그룹의 기대 충족과 그를 통한 지속가능한 경영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조직의 가치에 대한 평가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니즈를 충족하는데 있어서 ISO표준에서 제시하는 기준은 ESG를 어떤 방법과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에 한국인정지원센터에서 진행한 ESG관련 세미나에서는 ESG와 연관된 ISO 주요 지표를 제시했습니다. ESG 연관 지표로 E는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과 ISO 50001(에너지경영시스템), S는 ISO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과 ISO 37301(준법경영시스템), G는 ISO 37001(부패경영시스템)을 언급하였습니다.

최근 들어 정보기술 업계와 금융권에서는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을 인증 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ESG를 실천하고 있으나,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신뢰성, 객관성이 있는 국제표준인 ISO인증을 활용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ISO 표준을 인증받는다는 것만으로는 ESG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하더라도 그것을 운영하고자 하는 목적이 올바르지 않거나 최고 경영자의 강력한 의지가 내재되지 않은 상태에서 형식에 치우친다면 과거의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ISO의 다양한 표준은 ESG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ISO나 ESG나 성공의 열쇠는 경영진의 의지를 명확히 내포하여 실효적으로 작동이 될 때, 그 효과가 발휘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ESG를 구축하고자 한다면 어느 부분에 주안점을 둬야 할까요

=ESG와 관련한 분야는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ESG 실행에 있어서 근간이 되는 부분으로 무게를 둔다면 거버넌스 측면이라고 할 것입니다.

조직의 문화와 의지는 바로 최고경영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실행은 조직의 구성원들이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겠으나, 그러한 조직의 문화와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최고경영자의 의지이기 때문이죠.

또한 기업시민으로서의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기업시민으로서의 의지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거버넌스 측면에서 Compliance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인식이 ESG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키워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SG의 각각의 요소를 살펴보면 상당부분이 규제의 대상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데 바로 그러한 부분에 대한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항목이 최고경영자의 Compliance에 대한 인식인 것입니다.

-중소, 중견기업은 ESG 경영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은데 이에 대해 조언이 있다면요

=ESG 활동은 아직 대기업 또는 기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소·중견 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인력, 비용이 적어 ESG경영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소·중견 기업도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만 생존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ESG를 고려해 기업의 투자유무를 결정하고 금융권에서도 ESG수준을 대출요건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거래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ESG경영을 위해 협력사인 중소·중견기업 에게도 ESG경영을 요구하게 될 것이고 이를 계속적으로 평가 할 것입니다.

또한 고객들과 시민단체들은 환경, 윤리, 사회적기업, 인권경영을 하는 기업 즉, ESG경영을 하는 기업들의 제품 및 서비스를 선호 할 것이고 압박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중소·중견 기업들도 선제적으로 규모, 예산, 인력 등을 고려해 ESG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생존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 번에 모든 부분에 대한 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을 기대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접근한다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닙니다. 중소·중견기업에 있어서 가장 쉬운 접근은 기본적으로 당해 조직이 안고 있는 조직의 상황부터 살펴 보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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