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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신약·바이오시밀러·M&A'...글로벌 빅파마의 청사진

  • 정새임
  • 2022-01-14 06:18:07
  • BMS·J&J·암젠·사노피 등 JPM 2022서 신약·파이프라인 소개
  • 향후 10년 위해 바이오텍과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발표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글로벌 빅파마들이 향후 10년을 책임질 다음 먹거리를 제시했다. 더 많은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기술 도입과 인수합병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비대면으로 열리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2(이하 JPM2022)에는 전세계 제약사들이 참여해 비전을 제시했다. 이 중 메인트랙에 배정된 주요 빅파마들이 그린 청사진을 정리했다.

◆BMS "신약 출시로 레블리미드 대체 가능…59조 잉여 현금"

3년 전 행사를 앞두고 세엘진 인수라는 대규모 거래를 발표했던 BMS는 올해 새 오픈이노베이션 소식을 알렸다. 행사 개최일인 10일 BMS는 센추리 테라퓨틱스(Century Therapeutics)와 세포 치료제 개발 협력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혈액암과 고형암 치료를 위해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에서 유래된 조작된 자연살해세포(iNK) 혹은 조작 T세포(iT) 프로그램을 최대 4개까지 공동 개발한다. 첫 두 개 프로그램에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iNK 혹은 감마 델타 iT 플랫폼을 통합할 수 있는 다발골수종이 포함된다. BMS는 센추리와의 합의된 조건에 따라 2개 프로그램을 추가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BMS는 센추리에 1억 달러(약 1189억원)를 선지급하고 주당 23.14달러에 센추리 보통주 총 5000만 달러(약 594억원) 어치를 사들인다. 또 향후 개발 단계에 따라 총 30억 달러(약 3조5664억원) 이상의 마일스톤을 지급하기로 했다.

BMS가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적인 배경은 대표 품목의 특허 만료에 있다. 세엘진 인수로 얻은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는 2020년 글로벌 매출 122억 달러(약 14조6000억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지만 올해 주요 국가에서 특허가 만료된다. 올해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레블리미드 제네릭이 출시될 예정이다. 또 8년 내 다른 주력 품목들의 특허도 만료된다.

BMS는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여보이', NOAC 제제 '엘리퀴스'로 2025년까지 최대 100억 달러(약 11조8880억원)의 수익을 더 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CAR-T 치료제 '브레얀지'와 빈혈 치료제 '레블로질', TYK2 억제제 '듀크라바시티닙' 등 최근 승인을 받았거나 곧 받을 예정인 신약으로 2029년까지 최대 250억 달러(약 29조7200억원) 이상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BMS는 최대 500억 달러(약 59조4400억원)의 잉여 현금자금으로 새 파이프라인 도입이나 인수합병을 단행할 의지도 내비쳤다. 지오바니 카포리오 BMS 최고경영자(CEO)는 발표에서 "소규모 초기 개발 단계의 딜이나 중간 규모의 볼트온 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J&J "신약 5종으로 2025년까지 600억 달러 매출 창출"

지난해 11월 소비자건강 부문 분사를 밝힌 존슨앤드존슨(J&J)은 올해 JPM2022에서 제약 부문의 집중적인 성장을 공표했다. 그간 기존 제품에 매출을 의존했던 것과 달리 신제품 출시로 2025년까지 제약 부문에서 600억 달러(약 71조3280억원) 매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J&J는 새 폐암 치료제 '리브레반트'를 비롯해 CAR-T 치료제 '카빅티', 근무력증 치료제 '니포칼리맙', 항혈전약 '밀벡시안', 방광암 치료제 '타리스' 등 5개 파이프라인을 회사의 잠재적 매출원으로 꼽았다. 이들 약물이 50억달러 이상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호아킨 두아토 J&J 신규 최고경영자(CEO)는 "카빅티는 다발골수종 치료를 위한 BCMA CAR-T 약물 중 최고(베스트-인-클래스)이며,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니포칼리맙은 10개 이상의 희귀질환을 치료할 수 있으며, 밀벡시안은 최근 긍정적인 2상 데이터를 얻고 3상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리브레반트'는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병용해 특정 폐암 환자 치료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현재 리브레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을 시험하는 글로벌 3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두아토 CEO는 "2025년까지 13개 기존 블록버스터 제품에 대한 새로운 적응증이나 라인 확장, 새 제형을 위해 36건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이들이 2025년까지 J&J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암젠 "스텔라라·아일리아·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출시 선두"

암젠은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2030년까지 두 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암젠이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5종(엠바시, 칸진티, 암제비타, 리아브니, 애브솔라)은 지난해 9개월간 약 20억 달러(약 2조3776억원) 매출을 올렸다. 암젠은 출시 국가를 확장하고 새 제품을 선보이면서 매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으리라 봤다.

대표적으로 블록버스터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가 2023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암젠은 '스텔라라'와 '아일리아', '솔리리스' 등 대형 품목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출시도 선두에 설 것으로 기대했다.

자체 개발한 신약도 성과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암젠은 지난해 미 FDA로부터 최초의 KRAS 표적 항암제 '루마크라스'를 비롯해 건선 치료제 '오테즐라', 천식 치료제 '테즈스파이어' 등을 승인받았다.

로버트 브래드웨이 암젠 CEO는 "테즈파이어의 잠재적 환자군은 250만명으로 추산되며, 그중 약 100만명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오테즐라도 치료 범위가 확장하면서 150만명의 환자가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루마크라스의 경우 "현재 35개국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더 많은 국가에서 승인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브래드웨이 CEO는 더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강조했다. 암젠은 발표 당일 아라키스 테라퓨틱스(Arrakis Therapeutics)와 RNA 분해제 공동 개발 계약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 영역에서 표적 RNA를 찾아 저분자 약물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총 5개 프로그램으로 이뤄지며 이번 협약으로 암젠은 아라키스에 계약금 7500만 달러(약 892억원)를 지급한다. 향후 개발 단계에 따라 추가 마일스톤을 지급한다.

브래드웨이 CEO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비즈니스 개발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6건 M&A 사노피 "면역학 강자 위해 더 활발한 딜"

지난해 가장 많은 인수합병을 진행한 사노피는 JPM2022에서 가장 강력한 면역학 프랜차이즈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사노피는 지난해 10조원을 들여 카이맵과 타이달, 트랜스레이트, 카드몬, 오리짐, 아뮤닉스까지 총 6곳의 바이오텍을 인수했다. 타이달과 트랜스레이트는 mRNA 기술을 갖고 있으며, 카이맵은 자가면역질환, 오리짐은 피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아뮤닉스는 면역항암제 개발사다.

6건의 거래로 백신, 면역 질환 파이프라인을 보강한 사노피는 특히 면역시스템을 활용한 약물 개발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 회사가 보유한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60억 유로(약 8조1624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연매출 100억 유로(약 13조6040억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바티스트 샤셀루프 드 샤티용 사노피 CFO는 "글로벌 빅파마 중 면역학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프랜차이즈를 구축할 것"이라며 "지난해 많은 거래가 있었는데, 계속 우리의 강점을 쌓아가기를 원한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인수합병 행보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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