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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 항궤양제 시장 3년새 60%↑...라니티딘 반사이익

  • 라니티딘 직후 처방액 24% 급팽창→작년엔 10%↑…성장세 둔화
  • 에스오메프라졸·라베프라졸 '수혜'…란소프라졸·판토프라졸 '주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항궤양제 시장이 라니티딘 사태 이후로 급변하는 모습이다. 라니티딘 사태 직후 시장이 급팽창했지만, 최근 1년 새 성장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분별로는 에스오메프라졸·라베프라졸·일라프라졸이 라니티딘 사태의 반사효과를 크게 누렸다. 반면, 란소프라졸과 판토프라졸의 경우 라니티딘의 공백에도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PPI 시장, 라니티딘 사태 직전 대비 61% 성장

4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PPI 계열 항궤양제의 외래처방액은 7325억원이다. 2018년 4549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61% 증가했다.

PPI 계열 항궤양제는 위산분비의 최종단계인 프로톤펌프를 차단하고 위내 수소이온지수(pH)를 높게 유지시켜 소화성궤양과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시장이 급팽창한 배경으로는 2019년 발생한 라니티딘 사태가 지목된다. 2019년 6월 H2수용체길항제 계열 항궤양제인 라니티딘에서 불순물이 검출됐다. 결국 이 성분 약물의 판매가 중단됐다. 항궤양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던 라니티딘이 시장에서 퇴출되자, PPI 계열 약물들이 그 공백을 메우며 반사효과를 누렸다.

실제 연도별 PPI 약물의 연도별 처방실적은 2018년까지 매년 10% 내외로 증가했다. 라니티딘 사태가 발생한 2019년엔 전년대비 18% 늘며 증가폭이 커졌다. 이어 라니티딘이 완전히 시장에서 퇴출된 2020년엔 전년대비 24% 늘었다.

다만, 지난해엔 라니티딘 사태 이후 이어지던 성장세가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2020년 6663원이던 PPI 계열 약물의 처방액은 지난해 7325억원으로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시 예전의 성장세로 돌아간 셈이다.

제약업계에선 라니티딘 퇴출 후 2년여간 불순물 사태의 시장 영향이 희석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항궤양제인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급격한 성장, 코로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HK이노엔 케이캡은 2019년 3월 발매 후 그해 309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2020년엔 761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엔 1096억원을 기록하며 출시 3년차에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에스오메프라졸·일라프라졸 vs 란소프라졸·판토프라졸 희비교차

성분별로는 에스오메프라졸과 일라프라졸, 라베프라졸이 라니티딘 사태 이후 영향력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반사효과를 누린 약물은 에스오메프라졸이다. 에스오메프라졸은 지난해 3194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라니티딘 사태 이전인 2018년 1958억원과 비교하면 63% 증가했다.

라베프라졸의 경우 같은 기간 1259억원에서 1691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일라프라졸은 283억원에서 376억원으로 33% 늘었다.

반면, 란소프라졸과 판토프라졸의 경우 라니티딘의 공백에도 반사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란소프라졸은 2018년 491억원이던 처방액이 지난해 510억원으로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판토프라졸은 같은 기간 347억원에서 363억원으로 4% 늘었다. 특히 지난해엔 두 성분 모두 전년대비 처방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오메프라졸은 라니티딘 사태 이전과 비교해 처방액이 14% 늘었다. 같은 기간 덱스란소프라졸은 11%, 에스판토프라졸은 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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