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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삭센다, 소아 비만에도 효과…한국인 근거 쌓아야"

  • 첫 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 소아청소년으로 연령 확대
  • 비만 환자서 절반가량 체중 5% 감소…약 중단 후에도 유의한 차이
  • 허가임상에 아시아인 2명 한계…"리얼월드데이터 입증 필요"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소아청소년에서 쓸 수 있는 약물이 제한된 상황에서 처음으로 GLP-1 유사체가 옵션으로 등장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가 그 주인공이다. 효과적인 체중 감소로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한국인에 대한 데이터가 거의 없다는 점은 보완해야 할 지점으로 꼽힌다.

노보노디스크는 10일 서울시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삭센다 국내 소아청소년 적응증 확대 간담회'를 개최하고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에 대한 의미를 짚어봤다.

GLP-1 유사체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아청소년 투여 적응증을 획득했다.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성인의 30(kg/㎡) 이상에 해당하는 비만군이면서 체중이 60kg을 초과하는 만 12세 이상 소아청소년가 대상이다.

전세계 251명의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56주간 진행한 SCALE TEENS 임상에서 삭센다는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삭센다 투여군의 74%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위약군 28%),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소아청소년 환자 비율이 43%로 위약국 18%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체중이 10% 초과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26%로 나타났다(위약군 8%).

약 중단 후 56주 차에서 삭센다군은 체중이 다소 증가했지만, 그럼에도 위약군과의 유의미한 차이를 유지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영준 고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대한소아내분비학회 총무이사)는 소아청소년 고도비만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삭센다가 효과적인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평했다. 지금까지 소아청소년이 사용할 수 있는 약물 치료제는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성인과 달리 소아청소년에서는 '제니칼(올리스타트)', '메트포르민'을 쓰거나 16세 이상에게 펜터민을 짧은 기간 쓸 수 있는 것이 전부였다.

이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1차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약물 치료와의 병행요법을 고려한다. 수술은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며 "삭센다는 비교적 안전하게 5% 체중 감량 효과를 보장하기 때문에 획기적인 치료옵션으로 사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삭센다가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제로 자리잡기 위해 넘어야 할 산도 있다. 허가 근거가 된 임상에서 아시아인이 2명밖에 포함되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인종마다 BMI 내에서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인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으로 남아있다.

이 교수 역시 "아시아인이 2명밖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소아청소년에서의 신약 연구가 제한적이다. 이전에 다른 약제도 소아청소년 임상을 시도했지만 모집이 되지 않아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 삭센다를 조심스럽게 사용하면서 리얼월드데이터를 쌓아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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