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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다국적제약사 속속 로고 교체…"혁신신약 개발 의지"

  • 사노피, 백신-스페셜티케어 사업부 통합하며 간판 변경
  • 화이자, 70년 만에 알약 버리고 이중나선 선택 "mRNA에 올인"
  • 13년 만에 돌아온 오가논은 달라진 로고로 '여성 건강 '새 출발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다국적 제약사가 새 로고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화이자는 mRNA라는 미개척 영역에 발을 들이며 약 70년 만에 로고를 변경했다. 사노피도 통합 브랜드 로고로 '하나의 사노피'를 강조했다. 다국적 제약사가 치료제 개발이 까다로운 영역에 뛰어들면서 '과학' '혁신' 정신을 새 로고로 표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사업부마다 붙은 별개의 브랜드를 떼고 단일 브랜드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그간 백신 사업부는 '사노피 파스퇴르', 스페셜티케어 사업부는 '사노피 젠자임'으로 불렸다. 앞으로는 파스퇴르와 젠자임이 빠지고 모두 '사노피'로 통합된다. 다만 기존 사노피-파스퇴르와 사노피-아벤티스로 나눠진 법인은 통합되지 않는다.

과거 사노피 로고(좌)와 새 로고(우)
분산된 브랜드를 하나로 묶어 공통된 목표와 정체성을 제시하겠다는 의도다. 1973년 출범한 사노피는 신데라보, 아벤티스, 젠자임 등 그간 인수한 회사들을 사업팀 브랜드 이름에 포함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신약 파이프라인의 체질개선을 표명하며 변화를 시작했다. 만성질환 등 성장 동력이 떨어진 파이프라인을 과감히 포기하고 면역, 희귀질환, 신경계 질환 등 신성장 분야에 대폭 투자한다. 즉 사노피의 4개 사업부 ▲사노피 파스퇴르(백신) ▲사노피 젠자임(스페셜티케어) ▲제너럴 메디슨(전문의약품) ▲컨슈머 헬스케어 중 제너럴메디슨과 컨슈머헬스케어를 떼내고 파스퇴르와 젠자임을 통합·확대하는 방안이다.

사노피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브랜드 통합의 일환으로 로고도 변신했다. '혁신', '적응성', '성장'을 의미하는 새 형상이 원을 이루던 기존 로고를 이름의 시작과 끝에 두 개의 보라색 점이 있는 소문자 로고로 바꿨다. 새 로고는 테크 산업의 단순하면서도 역동적인 특성에서 영감을 받았다. S에 달린 보라색 점은 '만약(What if?)'이라는 질문을 던지는 출발점을 뜻한다. i의 보라색 점은 혁신 솔루션의 발견으로 귀결되는 종착점이다. 새 로고는 출발점에서 종착점까지의 사노피의 과학적 여정을 의미한다.

사노피는 "앞으로는 새롭고 공통된 목적과 정체성 아래 하나의 기업으로서 생각하고 움직이게 된다"며 "이번에 공개한 새로운 통합 브랜드가 직원과 파트너, 의료전문가와 환자들에게 사노피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과거 화이자 로고(좌)와 새 로고(우)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체질 개선 중인 화이자도 70년 만에 새 로고를 선보인 바 있다. 그간 화이자를 대표했던 알약 모양의 타원형 배경을 과감히 버렸다. 새 로고는 화이자를 상징하는 두 가지 톤의 파란색 띠가 이중나선 형태를 표현한다. 원래의 알약 형태를 잠금 해제하며 이중나선이라는 실체가 드러난다는 의미다. 위를 향해 뻗은 로고는 상승하는 움직임을 전달하며, 회전하는 형태는 '혁신을 위해 낡은 현실을 뒤집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허만료 사업부를 분사하고 로고 변경을 계획한 화이자는 미국 브루클린 스튜디오 Team이 제작한 디자인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때마침 코로나19 백신까지 선보이며 화이자는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처음으로 mRNA 기반 백신을 상용화한 화이자는 새 로고에 맞게 파이프라인도 대폭 손질했다. mRNA 기반 의약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mRNA 기반 의약품은 이제 막 상용화가 시작된 새로운 기전으로 아직 미개척 영역이 많다.

지난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2022'에서 화이자는 'mRNA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독감, 대상포진 백신부터 다양한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한 후 이를 암과 희귀질환 치료제로 넓히는 방안이다. 희귀질환에서는 차세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하고, 추후 이를 활용해 개발 범위를 면역 등 보다 복잡한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화이자는 "회사는 더 이상 병을 단순히 치료(treat)하는 회사가 아니다. 병을 완치하고(cure), 예방하기(prevent)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과학적 혁신 정신을 담았다"고 전했다.

과거 오가논 로고(좌)와 새 로고(우)
MSD에서 분사한 오가논은 새 로고로 과거 이미지 탈피에 나섰다. 1923년 네덜란드에서 창립된 오가논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초기 물질을 개발한 곳이다. 쉐링프라우와 합병을 거쳐 MSD에 흡수된 역사가 있다. 이후 약 10여년 만에 다시 MSD에서 분리돼 독립 법인으로 재탄생 했다. 과거 여성건강에 주력했던 오가논은 독립 후 여성건강을 비롯해 만성질환, 바이오시밀러 세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오가논이라는 이름은 같지만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로고에 변화를 줬다. 청록색 타원형 띠였던 과거 로고와 달리 새 로고는 초록색과 파란색, 하늘색의 원형점과 다홍색 대시 패턴이 기하학적인 문양을 형성하고 있다.

중앙의 점은 여성의 건강을 의미하며, 주변 점들은 여성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환경에 회사가 주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대시 패턴은 인류의 삶을 향상하겠다는 헌신과 모든 여성들의 더 건강한 삶을 위한 비전, 그리고 의미있는 의약품을 공급하겠다는 사명을 담고 있다.

점과 대시가 모여 만든 기하학적 무늬는 오늘날 회사의 모습과 내일을 위한 비전이 서로 소통하며 통합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오가논 측은 "과거 오가논도 여성건강 분야에 적지않은 혁신을 일으켰다"며 "새로운 오가논은 상대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컸던 여성건강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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