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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변화' 강조한 제약 CEO들, 'R&D·글로벌' 청사진 제시

  • 김진구
  • 2022-03-26 06:20:27
  •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슈퍼 주총데이' 25일 마무리
  • 셀트리온 '3사 합병' 의지…보령제약 59년 만에 '사명 변경'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바이오기업 CEO들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변화'를 핵심 메시지로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돌파가 주요 메시지였던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약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으로 포스트 코로나에 먼저 대비하자는 것이 제약바이오 CEO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유한양행, 한미약품, 일동제약, 종근당 주주총회 사진.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절반 이상이 정기 주주총회를 마쳤다. 25일은 셀트리온 3사와 종근당, 보령제약, 휴온스, 부광약품, 동국제약, 휴젤 등의 주총이 몰린 '슈퍼 주총데이'였다.

이날 셀트리온은 3사 합병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주주와의 질의응답 말미에 주총현장과 전화연결을 통해 "주주의 뜻에 따라 합병 절차를 진행하겠다. 최대한 많이 찬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합병을 한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이익이 되는 건 없다"며 "반대하는 주주가 일정 숫자를 넘지 않으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년 이후 셀트리온을 괴롭혀온 분식회계 논란이 최근 마무리된 만큼, 3사 합병에 속도를 내겠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셀트리온은 2020년 3사 합병안을 내놓은 바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보령제약은 '사명 변경'이라는 변화를 선택했다. 보령제약은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보령제약 주식회사'에서 '주식회사 보령(Boryung Corp.)'으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

59년 만의 사명 변경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1963년 11월 11일 설립된 이후 줄곧 같은 사명을 써왔다. 몇 차례 기업 CI를 바꾼 적은 있지만, 사명 변경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령제약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국내 제약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사업 전반으로 더욱 확장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령제약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선 창업주 3세인 김정균 사장이 사내이사로 진입했다. 앞으로 보령제약은 신규 선임된 김정균 대표와 재선임된 장두현 대표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부광약품은 OCI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첫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우현 OCI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우현 부회장과 함께 그의 매제이자 OCI에서 CSO(최고전략책임자)를 맡고 있는 김성준 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기존 부광약품 대표이사였던 유희원 사장은 재선임됐다.

한독은 오너 3세 김동한 경영조정실 상무(38)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김동한 상무는 현재 한독을 이끌고 있는 김영진 대표이사 회장의 아들이자, 창업주 3세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김영진 대표이사도 재선임됐다.

주주총회 현장에선 제약바이오 CEO들이 R&D 확대와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해 미래 가치를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글로벌 혁신신약인 렉라자를 필두로 유한양행의 비전인 'Great Yuhan, Global Yuhan'을 위해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은 올해 상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동남아·중남미 대부분 국가에 출시돼 글로벌 매출이 본격 발생할 예정"이라며 "회사의 미래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경쟁력 강한 회사와 수출활성화를 이루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우수한 R&D 기술력으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하고 고부가가치 품목을 육성·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매출 7000억원 시대를 열었다"며 "올 한해도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는 "R&D 중심의 글로벌 신약개발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함께 R&D 조직·프로세스를 정비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투자로 미래가치를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치료제 임상·상용화뿐 아니라, 당뇨병 치료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등 신약 개발 과제 진행에도 역량을 집중해 더 많은 가시적 성과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신약개발 과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등 미래 지향적인 신약개발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고, 한미약품은 "글로벌 리딩 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주님들께 높은 기업가치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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