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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피젠트, 국내 중증 천식 환자에게 효과 두드러져"

  • 조유숙 아산병원 교수, 글로벌 3상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 공개
  • "한국인 환자 악화율 줄이고 폐기능 개선...급여 제한 아쉬워"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사노피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가 한국 중증 천식 환자에게도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하위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사노피는 천식 질환에서의 듀피젠트 급여 확대를 꾀하고 있다.

사노피가 29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국내 중증 천식 치료 현주소' 세미나에서 조유숙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 내과 교수는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듀피젠트 글로벌 3상 QUEST 연구의 한국인 하위분석 데이터를 첫 공개했다.

QUEST 임상은 중등도-중증 제2형 염증성 천식 환자 1902명을 대상으로 위약과 듀피젠트의 효과·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다. 1차평가 변수는 52주 치료 기간 연간 중증 천식 악화율, 폐기능 검사에서 널리 사용되는 일초 강제호기량(FEV1)으로 설정됐다. 등록된 환자 중 한국인은 74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두 번 정도 증상 악화를 겪은 심한 천식 환자들이다.

사노피 듀피젠트 온라인 미디어 세미나 캡처
한국인 하위군 분석 결과, 연간 중증 천식 악화는 듀피젠트군 0.259건 대 위약군 1.942건으로 듀피젠트군이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 혈중 호산구(EOS) 수치 150 cells/μL 이상이거나 호기 산화질소(FeNO) 수치 25ppb 이상인 환자에서 연간 중증 천식 악화를 살펴본 결과 듀피젠트군이 위약군 대비 각각 94%, 92% 감소를 보였다.

조 교수는 "실제 임상에 참여했을 때도 환자들의 천식 악화가 확연하게 줄어드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일초 강제호기량은 2주 시점부터 듀피젠트군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으며, 이 효과는 치료 기간 동안 지속됐다. 12주 시점에서는 듀피젠트군이 평균 560mL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52주 시점에서 듀피젠트군은 위약군 대비 최대 380mL의 유의한 개선을 나타냈다.

조 교수는 "일초 강제호기량 검사로 듀피젠트를 통해 폐기능이 유지된다는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보통 120mL 개선되면 환자도 호전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데, 듀피젠트군에서 560mL 개선을 보였다는 것은 매우 크게 호전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하위분석에서 치료 관련 이상반응과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듀피젠트군과 위약군이 유사했다.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를 전체 임상 결과와 비교해보면 특히 한국인에서 듀피젠트의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개인적으로 듀피젠트가 등장하기 전에는 우리나라 천식 환자의 증상 조절 정도가 서양보다 상대적으로 덜했다가 듀피젠트라는 좋은 약을 쓴 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며 "이번 연구 결과 듀피젠트는 한국인 중증 천식 환자에서 매우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고, 전체 연구 결과와 비교해도 한국인 환자에서 중증 천식 악화율과 FEV1 등을 더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듀피젠트를 비롯한 생물학적제제 신약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중증 환자들에게 처방할 수 있는 약이 스테로이드가 전부였다"며 "듀피젠트를 3년 써 보니 스테로이드 사용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폐기능이 증가하고 증상 악화가 덜해짐을 느꼈다. 하지만 급여 제한으로 처방이 쉽지 않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현재 듀피젠트는 중증 천식에서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다. 조 교수는 "굉장히 강력하고 좋은 무기인 듀피젠트를 보다 많은 환자에서 쓸 수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사노피는 "지난해 3월 급여 확대를 신청했고, 최대한 빨리 좋은 소식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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