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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대체조제 사후통보 생략하세요"…의사들 인식 바꼈나

  • 김지은
  • 2022-04-17 18:23:03
  • 감기약 등 품절 장기화로 현장선 연일 대체·변경조제
  • 일부 병·의원은 약국에 "대체조제 통보 절차 생략을" 요청
  • 약사들“대체조제에 대한 국민 인식 전환 계기로 삼아야”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분위기가 많이 바꼈죠. 예전에는 연락 자체가 꺼려졌는데. 워낙 약 품절이 장기화되다 보니 있는 약을 먼저 묻거나 대체조제 사후통보를 생략하라고 하기도 합니다.”

감기약 등 특정 성분 의약품 품절이 장기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병의원과 약국 간 대체·변경조제 협조가 원활하게 전개되고 있다.

약국에서 대체조제가 활발하게 진행된 데는 코로나 재택치료 환자 급증과 그에 따른 의약품 품절 사태가 가장 커다란 원인이 됐다. 여기에 한시적으로 허용돼 있는 비대면 진료 역시 약국에서 자연스럽게 대체조제를 진행하게 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약이 없어 조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지다 보니 약국의 대체조제를 병의원은 물론이고 환자까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인 것이다.

이런 상황 속 일부 병의원은 자발적으로 인근 약국들에 대체조제 사후통보 절차를 생략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요즘 동료 약사들과 이야기해 보면 재택환자 처방전은 대체조제가 가능한 만큼 사후통보를 위한 팩스를 보내지 말라는 병원도 적지 않더라”면서 “비대면 진료나 재택 처방전의 경우 유사한 처방이 나가고, 없는 약도 항상 같다 보니 통보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약사도 “비대면 진료나 재택환자 처방의 경우 약국에서 주처방 병의원이 아닌 곳의 처방 조제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약국에서도 비교적 대체조제 통보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병원들이 이전과 달리 협조적인 분위기로 바꼈다는 것이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이용, 대체조제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의약분업 이후 대체조제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현 시점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향후 성분명처방 등에 근거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요즘처럼 대체조제가 활발했던 시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라며 “무엇보다 국민이 대체조제가 문제가 없고, 자연스러운 부분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약사회가 관련 데이터를 조사하거나 대국민 홍보를 계획하는 등 이번 기회를 잘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현재의 대체조제가 재택환자 처방 조제에 한정돼 있는 만큼, 비대면 진료나 재택환자 처방이 중단되면 대체조제에 대한 병의원 인식도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또 다른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워낙 특정 성분 약 품절이 지속되다 보니 병원도 관련 처방에 대해서만 대체조제를 인정하는 분위기도 있다”며 “약 품절이 개선되고 재택치료가 중단되면 병의원들의 현재 기조가 계속 유지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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