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일반약 대책...어떤 약사회장도 나서지 않았다
- 강신국
- 2022-04-24 1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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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약·건기식위원회는 있지만 일반약위원회는 없다
- 의약품정책연구소도 관련 연구 활동 전무
- 포스터 제작·일반약 제값받기 운동만 하다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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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대한약사회와 산하 시도약사회의 일반약 활성화 대책은 포스터 제작을 통한 대국민 홍보, 일반약 제값받기 운동, 복약지도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에 국한됐다.
일반약 침체의 원인은 제약사들의 처방약 집중 현상,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시스템 미비, OTC에 대한 소비자 인식부족 등으로 압축된다. 답은 나와있었지만 추진 동력이나 해법이 없었다.
결국 분업 이후 20년 동안 약사들이 경험했던 것은 2012년 11월 15일 일반약 13품목의 안전상비약 전환이라는 아픔 뿐이었다. 여기에 2013년 3월 의약분업 이후 가장 큰 재분류가 시행됐다.
전환 품목은 총 504개로 어린이 키미테 패취, 우루사정200mg, 클린다마이신외용액제(여드름 치료제), 습진약 등 역가가 높은 스테로이드 외용제 등 262품목은 일반약에서 전문약이 됐다.
아울러 전문약인 잔탁정 75mg, 아모롤핀염산염외용제(무좀 치료제) 등 200폼목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한 일반약이 됐다.
◆속무무책으로 방치돼 온 일반약 활성화 대책
서울지역 A분회장은 "일반약이 살아야 약국인 산다는 말을 모르는 약사나 임원이 있겠냐"며 "그러나 속수무책으로 방치돼 있던 게 일반약 활성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분회장은 "이번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도 일반약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건 후보가 있었냐"며 "약사회 조직을 봐도 동물약, 건강기능식품위원회는 있지만 일반약 전담 조직은 없다. 약사회 집행부도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임 대한약사회 임원은 일반약 활성화 문제는 약국위원회나 약국경영활성화위원회 등에서 담당을 했지만 별도 조직을 만드는 것은 일반약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문제인 만큼 미진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결론은 약국에서 팔 수 있는 품목을 늘려줘야 한다는 것인데 정부의 의지 부족, 의사들의 반발에 한 발도 나아가지 못했어요. 분업 초기 의사들은 일반약 활성화 대국민 포스터를 제작한다고 해도 난리를 쳤으니까요. 결국 난매 차단을 위한 제값받기 운동, 일반약 상담 교육 프로그램 운영, 일반약에 대한 대국민 홍보만 하다 용두사미로 끝나게 대부분이죠."
이에 약사회에 일반약 활성화 위원회나 의약품 재분류 TF 등 전담 조직을 구성해, 일반약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변비약 둘코락스는 일반약으로 분류하면서 같은 변비약이면서 안전성이 비슷한 lactulose(시럽)는 전문약으로 분류되고 있는 점,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되는 오메가-3가 주원료인 오마코도 일반약이 아닌 전문약으로 분류돼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대목이 크다. 약사회가 찾아보면 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일반약 후보군이 많다는 이야기다.
서울 강남의 P약사는 "약국에서 약사만이 취급할 수 있는 게 일반약이다. 그러나 건기식, 동물약을 위해선 조직을 만들고 예산을 투입하면서 일반약에 대한 약사회 정책은 왜 전무한지 곱씹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약품정책연구소도 일반약 활성화 관련 연구조자 없어
의약품과 약무 연구의 싱크탱크가 되겠다며 2005년 출범한 의약품정책연구소도 출범 이후 17년 동안 일반약 활성화 관련 연구물 하나 내놓지 못했다.
관심 밖의 영역이었고, 연구용역 사업을 주수입원으로 하는 연구소 입장에서는 돈이 안되는 분야였다.
전임 의약품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일반약 약국 외 판매나 약국경영관련 조사에서 일반약 부분이 언급됐지만 일반약 활성화나 셀프 메디케이션 관련 독자 연구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반약 재분류가 쟁점인데, 해외 사례 분석을 해보면 국내에 접목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일본의 3분류부터 미국의 OTC 슈퍼판매까지, 안전성이 확보된 전문약 중 일반약 후보군을 찾으려면 역으로 의약외품이나 안전상비약처럼 약국 밖으로 보내야 하는 일반약이 나올 수 있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한다는 점도 연구추진에 동력이 떨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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