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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희귀질환약 헌터라제 수출 신기록...내수의 4배

  • 1분기 매출, 전년보다 73% 늘어난 226억...수출이 183억
  • 일본서도 매출 발생...중국시장 진출도 앞둬 수출 더 늘어날 듯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희귀질환치료제 ‘헌터라제’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나타냈다. 글로벌 시장 진출 국가가 확대되면서 내수보다 4배 이상 많은 매출을 해외에서 올렸다.

5일 GC녹십자에 따르면 헌터라제는 지난 1분기에 22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31억원보다 72.5% 증가했다. 1분기 만에 지난해 1년 간 기록한 532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매출을 냈다.

지난 2012년 국내 허가를 받은 헌터라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2형 뮤코다당증'으로 불리는 헌터증후군은 남아 10만~15만명 중 1명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인 헌터증후군은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 예측하기 힘든 각종 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15세 전후에 조기 사망하는 유전병이다. 국내 환자 수는 70~80명 가량에 불과하다.

최근 헌터라제는 해외 시장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분기 헌터라제의 해외 매출은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1분기 수출실적은 헌터라제 발매 이후 최대 규모다. 내수 매출보다 4배 이상 많은 실적을 해외에서 올렸다. 헌터라제의 전체 매출 중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81.0%에 달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환자 수가 제한적이어서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녹십자는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헌터라제 성장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헌터라제는 러시아, 이집트, 터키, 브라질 등에서 판매 중이다. 경쟁약물이 많지 않을 뿐더러 가격이 비싸고 평생 투여해야 하는 희귀질환 치료제 특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헌터라제 등장 이전에 헌터증후군 치료제는 엘라프라제가 유일했다.

최근에는 일본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초 일본 후생노동성(MHLW)에서 뇌실 투여 방식의 '헌터라제 ICV' 품목허가를 받았다. '헌터라제 ICV'는 머리에 디바이스를 삽입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신규 제형이다. 약물이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하지 못해 지능 저하 증상을 개선하지 못하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헌터라제는 중국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녹십자는 2020년 10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헌터라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중국에서 허가 받은 헌터증후군 치료제는 아직 없다. 헌터라제가 현지 약가 등재 절차를 거쳐 중국 시장에 발매하면 수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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