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쇼핑 부추기는 플랫폼...약사들 "정부는 뭐 하나"
- 강혜경
- 2022-05-16 19:59:24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약 처방'기능 통해 장바구니에 담은 후 클릭 몇 번으로 끝
- 플랫폼들, 탈모·다이어트 약 등 타깃…'"진료비,처방 개월 수 무관" 선전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특정 의약품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소비자가 본인이 원하는 의약품을 지정해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고, 장바구니에 담긴 의약품을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처방·투약 받을 수 있다 보니 의료쇼핑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환자가 특정 약품을 지명하고, 의사는 지명에 따라 처방전만 써주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의사가 필요 없게 되는 셈이다. 의사가 아닌 비의료인력이 처방을 컨트롤할 수 있다.
여기에 약국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도 포함돼 있다 보니 건보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게 약사사회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A약사는 "한시적 비대면 진료의 허점을 악용한 부분들이라고 밖에 읽혀지지 않는다. 환자가 본인이 원하는 약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의사가 장바구니에 담긴 의약품에 처방전을 내어 주는 것은 전문약의 셀프메디케이션"이라며 "왜 정부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탈모, 성, 피부 등만 전문으로 하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성행하고 있으며, 남성만을 타깃으로 하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도 등장했다. 일반약을 배송했다가 논란이 됐던 또 다른 플랫폼도 지난 달부터 '처방 개월 수 상관 없이 진료비 6000원, 1개월 탈모약 값 1만원대'를 내세워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업체가 안내하는 약 값은 '피나온 1정 390원, 두타윈 490원, 30일 기준 피나온 1만1700원, 두타윈 1만4700원'으로, 원하는 약 처방받기 기능을 선보인 업체의 경우 '피나온 1정 370원, 두타윈 470원, 30일 기준 피나온 1만1100원, 두타윈 1만4100원'을 제시하며 '약 가격은 제휴약국에서 결정합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B약사는 "결국 플랫폼으로 인해 전국 약국들이 가격 싸움을 해야 하는 꼴이다. 배달이 불가한 일반약까지 처방이라는 편법을 통해 배달해 줄 수 있느냐"면서 "약을 마켓컬리, 쿠팡 로켓배송과 같이 인식하는 것 자체가 문제고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약사회 역시 문제 제기를 통해 정식 서비스가 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약사회는 16일 대회원 문자를 통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서비스 탈퇴 및 가담행위 금지를 요청했다.
약사회는 "한시적 비대면 진료 공고 중단 및 대면투약 원칙 사수를 위해 회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약품 대면판매 원칙이 준수되고 플랫폼 서비스 업체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함께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안내했다.
관련기사
-
약사회의 경고..."플랫폼 가입 약국 즉시 탈퇴를"
2022-05-16 18:00:01
-
약처방→장바구니→더담기…의료쇼핑 부추기는 플랫폼
2022-05-16 06:00:48
-
배달전문약국의 역습...허가 내준 보건소도 '찜찜'
2022-05-13 12:10:04
-
"배달전문약국 잇따라 들어선 '부릉'은 어떤 회사?"
2022-05-12 12:09:36
-
"약국 미래, 자본이 집어삼켜"...약대생도 약배달 우려
2022-05-12 12:03:58
-
"원격의료 법적쟁점은 과실책임 소재·개인정보·약배송"
2022-05-11 18:18:13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상장 바이오 추정 순이익 '껑충'...비교군 한미약품 '최다'
- 2고환율에 복잡한 약가인하...사업계획 엄두 못내는 제약사들
- 3완강한 약무정책과장..."플랫폼 도매 허용 동의 힘들어"
- 4"근무약사 연봉 1억"...창고형약국, 파격 급여 제시
- 5플랫폼 도매금지법 간담회, 편파운영 논란…"복지부 협박하나"
- 6'마운자로', 당뇨병 급여 적정성 확인…약가협상 시험대
- 7"웰컴"...K-약국, 해외관광객 소비건수 1년새 67% 증가
- 8[2025 결산] 급여재평가 희비...건보재정 적자터널 진입
- 9위더스, 장기지속형 탈모 주사제 공장 재조명…주가 급등
- 10사노피 '듀피젠트', 아토피피부염 넘어 천식 공략 눈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