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고위험군, 내시경 검사 주기를 2년보다 짧게"
- 어윤호
- 2022-06-08 0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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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우대형 원장(탑연합속내과산부인과 소화기내과)
- 내시경 검진 시간과 검진의 질은 비례... 환자 한 명을 충분히 봐야
- 장 정결상태도 정확한 진단을 좌우...기저질환자-고령자 특히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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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1차 의료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위암,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 국가다. 정부는 이를 인지하고 국가검진사업을 확장, 진단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암은 정기적인 위 내시경 검사로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90% 이상 완치율을 보인다. 일선 진료현장을 지키는 의사들 역시 내시경 검사를 통한 빠른 진단을 위암 예방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또한 조기 위암이라도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암이 진행해 사망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데일리팜은 우대형 탑연합속내과산부인과 소화기내과 원장을 만나 진단부터 치료까지, 위암 관리에 대해 들어 봤다.
-조기 위암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이 많다. 질환의 정의는?
=조기 위암 정의는 1967년 일본소화기학회에서 처음 등장했다. 위에서 발생한 악성 종양 중에서 림프절 전이에 관계 없이 점막층이나 점막 하층에 국한된 종양을 말한다.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가벼운 오심이나 구토 등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이 대부분이라서 우리나라에서는 건강검진 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전체 위암 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조기 위암으로 발견되는 상태가 60%를 넘어서고 있어 검진이 더 보편화되면 점차 늘어날 걸로 보이고 조기 위암의 경우에는 5년 생존률이 약 95% 이상까지 높다. 위암은 보통 0기~4기로 나누는데 조기 위암은 대부분 0기와 1기에 해당한다.
-진단 이후 어떤 치료를 받게 되는가?
=위암의 치료는 크게 내시경적 치료와 외과적 수술로 나눈다. 예전에는 수술적 치료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 이후로는 내시경적 절제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내시경적 절제술이나 외과적 절제술 모두 5년 생존률이나 10년 생존률에서 큰 차이가 없고 삶의 질이나 경제적 관점에서는 내시경적 절제술이 더 우월하기 때문에 내시경을 통한 절제술이 더 선호되는 추세다. 다만 모든 조기 위암에 내시경적 절제술을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임파선 전이가 있든 없든 조기 위암의 진단에는 차이가 없지만 전이가 없는 환자에서만 내시경적 절제를 할 수 있다.
-조기 위암의 치료보다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흔히 용종이 발견됐다고 하면 크기가 크고 육안으로 뚜렷이 구분이 될 정도의 이질적 모습을 생각한다. 하지만 조기 위암의 실제 진단 사례들을 보면 정상 조직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진행된 단계는 발견이 쉽지만 초기 단계의 조기 위암은 작을 뿐더러 돌기나 빛 반사 정도로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놓치기 쉽다. 위장을 비우는 준비 과정도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우연히 음식물이나 가래 등 이물질이 병변에 붙어있는 경우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꼼꼼히 살펴야 한다. 숙련된 경험도 중요 요소다. 의료진이 눈으로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하다면 단순 위염으로 생각해 지나칠 수도 있다. 조기 위암의 다양한 패턴을 익힌 전문의라면 발견이 더 쉬워진다. 의심 부위에 정확하게 조직 검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검진에 들어가는 투입 시간이라는 철학에 있다. 하루에 내시경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퀄러티 컨트롤(질 관리)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수가 문제를 떠나서 환자 한 명을 볼 때 내시경 시간을 충분히 해야 질을 담보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원은 응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내시경을 예약제로 운영해 하루 감당 가능한 환자로 한정한다. 오전에 내시경만 40건을 하는 검진센터에서 근무한 적도 있는데 검진에 투여한 시간과 질은 비례한다는 걸 깨달았다.
-내시경과 관련해 SCI급 논문의 주 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안다.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과 관련해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한 방법론에 대한 연구로 SCI급 논문을 2편을 썼다. 지금도 소화기 내시경 분과 전문의로서 지속적으로 연구 활동을 한다. 내시경을 할 때 정확한 진단 결과는 환자의 장 정결 상태가 좌우한다.
아무래도 장 내 음식물이나 변이 많이 남아 있으면 용종이나 암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 논문 주제는 장 정결 시 어떤 환자에서 장 정결이 불량한지 예측하는 모델 구축이었다. 연구 결론은 뇌졸중이나 당뇨, 혈압 등 기저질환자 및 고령자에서 28% 정도 장 정결 상태가 부실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었다. 이를 인용하자면 기저질환자 및 고령자에는 보다 면밀한 장 정결 프로세스 안내와 교육,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환자 별로 위암 위험도가 다르다. 현재 국가검진 시스템만으로 조기 위암 발견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
=현재 국가건강검진은 40세 이상 2년마다 한 번의 내시경을 지원하는데 모든 수검자에게 이를 적용할 순 없다.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그리고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는 처음 위염 등이 발견되고 대략 15년 후 위암으로 발전하는데 그런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최근에는 2년보다는 주기를 더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실제로 고위험군에 1년에 한 번 내시경을 권고한다는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 본원도 개개인의 위험도 차이에 따라 접근을 달리한다. 보통 2년 주기의 내시경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고위험군에겐 위험 요인과 함께 내시경 빈도 확대를 안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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