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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풍부한 현금자산이 투자로…경동만의 선순환 구축"

  • 이석준
  • 2022-06-17 06:15:03
  • |인터뷰| 김경훈 경동제약 대표
  • 직접 SI 투자와 펀드 출자, 두 형태로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강화
  • 순환기나 소화기 쪽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 개발에 관심

김경훈 경동제약 대표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경동제약은 알찬 기업이다. 각종 재무지표가 탄탄하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만 50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금융자산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1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풍부한 유동성은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ANL바이오, 아울바이오, 세레스에프엔디 등 타법인에 SI 형태로 수십억원 지분 투자가 이뤄졌다. 안정적인 사업이 현금을 창출하고 그 현금이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이다.

올 3월 각자대표(류기성, 김경훈)로 올라선 김경훈(49) 경동제약 대표 역시 회사 경쟁력을 안정적인 영업 능력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재무구조라고 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생산시설 및 기술, 연구 및 개발부터 생산을 거쳐 마케팅과 판매까지 모든 분야를 소화하는 자생력을 높이 샀다.

김경훈 대표는 "경동제약은 규모보다 내실이 중요하다는 믿음 아래 탄탄한 우량 회사로 성장해왔다. 류덕희 명예회장과 2세 류기성 부회장 등 모든 임직원이 쌓아 올린 결과"고 평가했다.

외형(1700억원대)만 보고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에는 수치 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잠재력이 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경동제약은 그간 안정적인 경영으로 현금을 포함한 금융자산 비중이 타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코로나 이후 투자 기회(타법인 투자 등)가 본격화되는 시기에 경동제약 저력은 빛을 발할 것이다. 보유한 잉여 금융자산이 높은 수익 구조의 실물 사업 영역으로 이동되면서 이익 극대화는 물론 주주가치 제고로도 직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김경훈 경동제약 대표와의 일문일답.

김경훈 대표는 그간 재무, 회계, 신사업 발굴, 투자업무를 총괄했다. 각자대표 임명은 기존 역할 중요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중점적으로 맡게 되는가.

=그동안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투자 영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기존 역할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말할 수 있다. 기획/자금/인사/법무/대외협력 등 CFO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하는 경영지원실 본부장은 여전히 맡고 있다. 다만 기존 역할에 책임이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류기성 대표이사와 회사 전반적인 의사 결정을 함께 하게 된다. 특히 생산, 관리 등 회사 분야 별 기능이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되며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 투자가 강화되고 있다. 진행 현황과 도출된 성과가 있다면.

=크게 2가지 형태다. 직접 바이오벤처에 SI 형태로 투자하는 것과 VC나 신기사(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와 같은 집합투자운용사를 통한 투자다.

첫 번째 직접 SI투자는 ▲질병 및 노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마이크로RNA의 스크리닝과 딜리버리시스템 연구개발을 하는 ANL바이오 ▲ 서방형주사제를 개발하는 아울바이오 ▲면역억제제/항암제 등 바이오의약품 원료(API) 개발을 하는 세레스에프엔디 등이다. 현재 신약개발 바이오벤처회사 3,4곳에 대한 SI 투자 또는 공동연구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두 번째는 킹고투자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에 출자함으로서 다양한 투자 대상에 대한 스크리닝을 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산업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대표 VC 중 하나인 데일리파트너스가 운용하는 바이오전문펀드에도 참여하고 있다.

SI투자 및 공동개발을 통한 성과물은 ▲제조/독점판매/허가에 대한 권리와 ▲글로벌 라이선스아웃을 통한 수익도 있을 수 있다. 또한 ▲해당 벤처회사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IPO 등을 통한 회사 투자자산에 대한 가치도 극대화될 수 있다. SI투자나 공동 연구개발 이외도 보다 큰 규모의 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향후 어떤 질환 의약품으로 투자가 진행될 계획인지, 투자 여력(현금창출능력, 증자, 외부조달 계획 등)도 궁금하다.

=신약 중에서도 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 개발에 우선 투자하려 한다. 가능하면 회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순환기나 소화기 약물 쪽에 먼저 관심을 두고 있다.

사업 분야 확장 차원에서 항암제, 조영제 등도 보고 있다. 경동제약은 완제품 생산을 위한 합성원료(API)를 직접 생산하는 cGMP 수준 시설도 보유하고 있어 항암제 API, 합성 및 완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 투자 등도 고려하고 있다. 조영제는 시장 규모(국내 2500억~3000억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 업체가 많지 않아 신시장 개척 기회가 있다고 본다. 기존 약물 방출을 조절하는 DDS(Drug Delivery System) 약물에도 관심이 있다. 서방형 주사제를 개발 중인 아울바이오에 대한 투자가 일례가 될 수 있다.

경동제약은 현금성자산을 비롯한 금융자산이 풍부한 편이다. 현재 검토하고 있는 SI투자 건은 자체 자금으로 충분하다. 필요하다면 즉시 유동화가 가능한 투자자산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증자 계획이나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 투자는 공동개발은 물론 시설 능력과도 연동된다. 시설 능력까지 갖춰져 있어 직접 생산이 가능할 경우 수익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경동제약의 시설능력은 어떻게 되는가. 향후 투자계획도 있는지.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투자는 시설 능력과도 연동된다. 개발된 신약을 독점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권리가 SI투자로 얻을 수 있는 성과물 중 하나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현재 경동제약의 생산능력은 연간기준 고형제 6억7000만정(또는 캡슐), 액상주사제 1248만 앰플, 동결건조 및 분말주사제 375만 바이알 정도다.

생산 능력 확대도 이뤄지고 있다. 올해 신공장 건설을 위한 화성 양감공장의 지구단위계획이 결정고시됐다. 현재 인허가 및 공사 착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19년 9월 CB발행으로 해당 시설 투자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가까운 시일 내 신공장을 건설해 생산능력을 현저히 끌어올릴 계획이다.

류기성 대표는 2020년 인터뷰에서 2025년 5000억 매출 기반 회사를 만든다고 했다.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어떤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회계, 재무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회사 분야 별 기능이 시스템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5000억 기반 회사로 가기 위한 첫 단추라고 생각한다. 성장을 통해 규모가 커질 경우 모든 영역의 시스템화 없이는 제대로 된 운영이 쉽지 않다.

2020년부터 'PACE2025'라는 슬로건 아래 각 본부 별로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하부 단위의 성과 목표를 수립해 진행하고 있다. 잠재적인 문제점을 예측해 이를 사전에 방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수 인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인식 아래 적극적인 인재 개발을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세부 과제가 정확히 선정돼 있고 전사적 차원에서 정기적으로(월, 분기, 연간) 진척 상황을 점검하며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효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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