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넘게 책으로 환자 마음까지 치유, 북닥터로 불려"
- 김지은
- 2022-07-20 17: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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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지원 약사(서울 세븐약국)
- 인상 깊은 책 있으면 권유... 달라지는 환자 모습이 보여
-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사이버대학서 상담심리학 공부 중
- 약사회 활동도 열심..."다양한 경험이 환자상담에 도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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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에서 세븐약국을 운영 중인 안 약사는 지난 2007년부터 약사로서 약을 통해 환자의 몸을 치유하는 데 이어 ‘북닥터’라는 이름으로 15년이 넘게 마음 치유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그가 직접 지은 북닥터는 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한다는 의미다.
유년 시절 책을 좋아했지만 세 아이의 엄마가 되고 육아에 한창이던 10여년은 책과 담을 쌓기도 했다.
그러던 중 문득 영혼이 고갈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때부터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50권의 책을 읽었고, 여유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인상 깊은 책이나 문구를 보면 자신이 만났던 누군가에게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곧 상담의 시작이 됐다.
“책을 읽다 보면 약국에서 만난 환자나 사적으로 만난 지인이나 권해주고 싶은 사람이 떠올랐어요. 그러면 그 문구를 체크해 전달하거나 책 앞에 떠오른 사람을 메모해 놓기도 했죠. 그렇게 책을 권하면 대부분 마음에 변화를 찾더라고요. 그 과정이 뿌듯했고요. 약국에 있다 보면 마음 때문에 몸에 이상이 오거나 아픈 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런 분들의 마음이 치유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약국에서 환자들과 대화하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그이지만, 그 과정에서 달라지는 환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 더 전문적으로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안 약사는 최근 사이버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취미 삼아 책을 매개로 시작됐던 일이었지만 그에게 새로운 역할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무엇보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도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는 그다. 한때 약사로서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던 그였지만, 환자의 피드백을 보며 오히려 자신의 직능에 대한 의미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됐다.
“어느 날은 한 젊은 환자가 얼굴 빛이 안 좋더라고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자살을 언급하는 거에요. 조제가 밀려있었는데 무조건 기다리라고 했어요. 그리고 장시간 이야기를 하고, 병원에도 같이 가주고, 밥도 같이 먹었어요. 그 친구가 제 덕에 자살 생각을 접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느꼈죠. 단순한 일이 아니구나. 내가 더 전문적으로 공부해야겠구나 하고요. 그래서 대학에 진학도 했죠. 저 역시 약사로서의 의미를 찾지 못할 때 이런 경험들이 큰 힘이 됐고요.”
독서 이외에도 안 약사의 취미는 무궁무진하다. 웬만한 취미부자는 저리 가라 할 정도다. 3년 넘게 배우고 있는 드럼부터 보컬, 최근에 시작한 룸바 댄스까지. 단순 취미로만 보기에는 부족할 정도로 한번 시작하면 열정을 불태우는 그이다.
안 약사는 취미 삼아 시를 쓰기 시작한 후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 현재도 꾸준히 시를 쓰고 피드백을 받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약사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 중인데, 서초구약사회 문화복지위원장, 대한약사회 문화복지위원회, 동물약품위원회 위원,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 의약품안전사용 강사를 맡고 있다.
“다양한 취미와 사회 활동을 하면 그 경험이 곧 환자와의 대화, 상담에 자양분이 되더라고요. 약국에서 약사가 약으로만 환자와 이야기하기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여러 경험들을 바탕으로 환자와 대화를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힐링과 치유를 줄 수 있는 것, 그것이 제가 약국에서 환자를 만나고, 또 제 스스로 힘을 얻는 바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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