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공약 'HPV백신 남성 국가접종'…전문가들 "필요해"
- 이정환
- 2022-08-23 10: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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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토론회 "미국·영국, 접종 권고하거나 이미 무상접종 시행"
- "남성도 관련 질환 증가...불임· 저출산 대책으로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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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계류 중인 HPV 예방 백신 NIP 대상 확대 법안이 신속히 통과돼야 난임·불임 문제 해결과 함께 HPV가 남성에게 크게 유발 중인 두경부암 등 유관 질환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HPV 예방대책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주최하고 전문가들의 견해를 수렴했다. 해당 토론회는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가 주관했다.
가톨릭대 의과대학 비뇨의학교실 배상락 교수는 HPV가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한층 심각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여성이 HPV 백신 접종으로 유관 질환 유병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과 비교해 남성의 HPV 관련 질환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정액검사에서 HPV가 검출된 남성은 정자 운동성이 감소하고 항정자 항체가 증가하는데, 백신 접종 시 정액 내 HPV 감소가 확인됐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HPV 백신 남성 투여 적응증이 26세 까지로, 난임·불임 예방을 위해 남성에게 투여할 수 없는 상황이란 점이다.
배 교수는 "현 제도에서 난임·불임을 위한 남성 백신 접종은 허가 사항 초과로 불가능하다"면서 "반드시 적응증 연령 확대가 문제해결의 선제 조건"이라고 피력했다.

배 교수는 "여성암 그리고 여성 건강권이 강조되는 게 국내외 시류"라며 "이런 암은 성행위로 전파되는 경우 한 쪽을 막는다고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 남성 접종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남성 HPV 질환은 늘고 있다. 그러나 선별 검사 등을 통한 예방이 어렵다. 난임·불임의 원인도 남성이 절반을 차지한다"며 "남성에게도 백신의 적응증 확대가 필요하다. 남성에겐 양성 질환이나, 여성에겐 악성 바이러스 전달자가 된다"고 덧붙였다.
중앙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교실 이세영 교수는 공중보건체계가 잘 갖춰진 국가일수록 여성의 HPV 백신 접종 보다 남성의 백신 접종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기적인 선별검사로 자궁경부암 등 여성 HPV 질환 발생 빈도가 점차 낮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남성의 구인두암 등 질병 발생 빈도가 더 높은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과 영국 등은 남성에게도 HPV 백신 접종을 권고하거나 무상 접종을 시행 중인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2011년부터 남성의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영국은 2019년 9월부터 12~13세 남자 아이들에게 무료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 교수는 "HPV 질환은 여성에게 훨씬 많이 발생하므로 여성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하는 게 맞다. 하지만 공공보건체계가 갖춰진 국가는 여성의 접종률이 크게 증가하지 않고, 여성 질환 발병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면서 "여성의 접종률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남성에 대한 추가 백신 접종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많은 HPV 감염 질환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것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HPV 백신 국가접종 대상을 남성으로 확대하는 법안을 21대 국회 임기 내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백 의원은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만 12세 여아 대상 HPV백신 국가예방접종을 도입했지만 남아가 제외돼 성접촉으로 감염되는 HPV를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이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남아도 HPV 국가예방적종에 포함하는 감염병예방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번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대선에서 HPV 국가예방접종을 남아까지 확대하는 공약을 했다. 또 현재 4가 백신을 국가접종중인데 국민 개인이 개별적으로 9가 백신을 접종할 때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했다"며 "9가 백신은 90% 예방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HPV 국가접종을 남아까지 확대하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사회분위기 조성에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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