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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투약기요? 한밤중에도 약은 약국에서 사야죠"

  • 강혜경
  • 2022-09-04 12:00:10
  • 서울 강서구 365열린약국 박보근 약사
  • "7월부터 공공심야약국 운영…젊은 약사로서 책임감 느껴"
  • "구약사회 지원 든든…버스광고, 현수막 등 구청서 홍보해주길"

박보근 약사의 자원으로 서울 강서구에도 365 공공심야약국이 운영을 시작했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약국들이 있는데 화상투약기를 통해 상담하고 약을 판매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됐어요. 여기에 정부가 의약품 판매처를 확대하겠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약국의 순기능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박보근 약사.
서울 강서구에도 새벽까지 문을 여는 공공심야약국이 생겼다. 365열린약국을 운영하는 박보근 약사(30·한양대 약대)는 지난 7월 중순부터 공공심야약국을 자원해 운영하고 있다. 그가 공공심야약국을 자원하게 된 데는 화상투약기 같은 약사사회 현안이 작용했다.

"강서구 내 공공심야약국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지원을 할 수 없었어요. 그러다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고 아직은 젊으니 해 볼만 하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리게 됐습니다."

21년 5월 개국했던 첫 약국을 정리하고, 등촌동으로 이전해 신규로 약국을 오픈하면서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이전 약국도 영업시간이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로 길었지만, 이제는 365일 새벽 1시까지 약국을 운영하게 된 것.

막상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하니 늦은 시간에도 긴급하게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많다는 걸 몸소 느끼게 됐다. 갑자기 열이 나 인터넷을 검색해 해열제를 사러 오시거나, 코로나 자가검사 키트를 사러 오시는 손님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금세 체력이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었다는 게 박 약사의 설명이다. "약사님을 구하는 게 어려워서 처음 한 달 동안은 혼자 모든 시간대에 근무를 하다 보니 금세 체력적으로 버겁더라고요. 구약사회 임원분들이 대체 근무를 자원해 주시고 응원차 방문해 주시면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오전 시간대는 근무약사의 도움으로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심야 시간대에는 약사님을 구하기 더 어려워서 오전 시간대를 맡아주실 약사님께 약국을 맡기고 있습니다. 혼자 모든 시간대에 근무를 했던 지난 달과 비교하면 상황이 나아졌고, 환자분들께 전해 듣는 감사인사가 보람이자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그는 지자체의 홍보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직접 운영을 해보니 공공심야약국에 대한 홍보를 통해 방문하는 경우가 적었다는 것. 때문에 그는 버스광고나 구청 현수막, 지역 방송 등 지자체가 주체가 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두 달 가까이 공공심야약국을 직접 운영해 보니 인력 부분이나 현실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은 크지만 방문이나 전화상담에 대한 환자들 반향은 생각보다 큰 것 같아요. 이런 걸 보면서 공공심야약국이야 말로 의약품 약국 외 판매, 안전상비약 확대, 의약품 판매처 확대, 화상투약기 같은 현안을 극복하는 현실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적극적인 홍보로 보다 많은 분들이 심야 시간대 약국에서 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면 취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 구민들의 건강 지킴이로서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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