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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측면서 약사 장점 많아...금융계 진출 환영"

  • 약국경제팀
  • 2022-09-23 09:37:25
  • [피플앤파마시] 이태영 SBI인베스트먼트 팀장
  • 약사 출신 벤처투자자... 메리츠증권·KB증권서 애널리스트 활동 경력
  • 벤처투자자, 비상장기업 위주로 분석하고 투자도 할 수 있어
  • 벤처투자자 활동 약사 50~100명... 제약산업 이해하는 데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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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피플앤파마시 ◆진행: 강혜경, 정흥준 기자 ◆영상 촬영 편집: 이현수, 조인환 기자 ◆출연: 이태영 SBI인베스트먼트 팀장

Q. 직전엔 KB증권 애널리스트로 활동?

이태영 팀장: 메리츠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2년 반, KB증권에서도 2년 정도 활동을 했었다.

Q. 벤처투자자는 무슨 일을 하나?

이: 설립 초기에 수십억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투자를 하고, 상장했을 때 투자 수익을 얻는 역할을 하고 있다.

Q. 애널리스트와 벤처투자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 가장 큰 차이는 투자 가능 여부다. 애널리스트는 분석 산업에 투자할 수 없다. 벤처투자자는 투자를 잘 해야 하고, 비상장기업을 위주로 분석한다면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상장기업을 보며 시장을 전망하는 역할을 한다.

Q. 애널리스트, 벤처투자자로 활동하는 약사가 많나?

이: 약사 애널리스트는 4~5명 정도였는데 대부분 나와서 벤처투자자나 대표로 계신 분들이 많다. 최근에는 약사 애널리스트가 10명 정도가 됐다. 벤처투자자로서는 50~100명 가까이 활동한다.

Q. 학교 다닐 때 인싸였다던데, 진로를 선택한 계기는?

이: 대부분 공채가 아니고 네트워크로 뽑다 보니 들어오기가 쉽지는 않다. 제 경우는 사수였던 애널리스트가 약사를 뽑고 싶어했다. 한양대 약대를 다닐 때 휴온스 연구소가 있었는데 연락을 해서 활동적인 인력을 찾다가 지원하게 됐다.

Q. 낯선 분야였을 텐데 평소 관심이 있었나?

이: 증권 계좌도 없는 상태였다. 당시 사수가 추천해 준 책을 읽어보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수에게 어떤 역할을 하면 되는지 많이 물어보고 도전해 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로 묻는 약대생들에게 도전해보라고 말을 많이 한다. 이쪽도 사람 사는 곳이었다.

Q. 급여나 대우는 어떤가?

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상당한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 물론 일반적 직장과 비교해서 높은 편이다. 약국 약사와 비교하면 무난한 수준이다. 벤처투자자는 그보다 적은 금액이지만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 제도가 확실하게 잡혀 있다.

투자한 기업이 20곳 정도가 되는데, 5~6개 회사에선 사외이사나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벤처투자자는 주인공은 아니다. 무대 백스테이지에서 배우들이 정말 멋지게 공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Q. 제약바이오 투자 관련 책도 발간했다.

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쓰겠다고 했지만 조금 난이도는 있다. 제약바이오 투자할 때 어떤 마음으로 투자를 해야 할지가 담겨있다. 약대생들은 학교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약사들은 투자할 때 어떤 방향성으로 종목을 선택할지 가이드를 줄 수 있는 책이다.

Q.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 질문들이 많을 거 같다.

이: 스스로도 하고 있는 질문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많이 토론하는 어젠다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신약 개발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 라이센싱딜을 한다. 국내 회사랑도 협약을 해서 파트너쉽을 맺고 나아가기도 한다. 이 시장의 규모는 결국 글로벌 제약사가 가진 현금에 영향을 받는다.

코로나가 굉장히 많은 부를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가져다 줬다. 그들은 M&A를 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다. 해외 헬스케어 섹터는 경기방어주로 퍼포먼스가 괜찮다. 시야를 국내에만 한정하지 말고 미국 시장을 살펴보고 국내 주식을 하면 좀 더 버틸 수 있다.

회사를 분석해서 목표주가를 설정하고 도달하면 매도하고, 로스컷을 정하거나 확신이 있다면 추가 매수를 한다. 여기엔 얼마나 분석했느냐가 중요하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도 글로벌 제약사가 손 내밀 곳이라면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Q.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질문이 많나.

이: 금융업에 오려는 분들을 환영한다. 돌아보니 생각보다 엄청난 도전을 한 것이 아니다. 약사는 빨리 이해할 수 있어 유리하다. 신약 초기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전주기를 공부한다. 회사가 가진 비즈니스 모델을 빨리 이해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을 조언해 줄 수도 있다. 다양한 측면에서 약사가 가진 장점이 있어 도전해보라고 한다.

약사국시를 봤으면 충분하다. 다른 자격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실제로 기업을 분석해서 보고서를 써보고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Q. 시장에서 약사를 찾는 수요는 어떤가.

이: 모 벤처투자사는 최근 약사만 채용하기도 했다. 다만 공채로 뽑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 종사자가 있다면 본인을 PR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정서 상 어려워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업계에 들어오기 쉽지 않다.

메일을 자주 알려주는데 생각보단 많지 않지만 10건 이상 문의가 왔었다.

Q. 올해 다른 계획이 있나.

이: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 투자업계 분위기도 경직돼 있다. 투자를 받지 못해서 직원 급여를 주지 못하는 회사도 나오고 있다. 어려운 시장에서도 투자를 해줬을 때 빛날 수 있는 원석 같은 회사를 찾고 있다. 꽤 오랜 시간 준비한 펀드가 론칭을 하면 이 같은 회사들을 도와주고 싶다.

Q. 금융투자업계 관심 갖는 분들에게 한마디.

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글로벌 무대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예비약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약국 약사 역할도 중요하지만, 혹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분들이 있다면 도전해 보길 바란다. 함께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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