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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건수 줄어도 투자액 비슷...바이오 투자 '선택과 집중'

  • 김진구
  • 2022-09-26 06:19:33
  • 9월까지 작년 299건→올해 193건…투자액은 2.3조원 유지
  • 유망 벤처에 집중... 보타메디 한 곳이 8022억원 유치
  • 시드펀딩·시리즈A 등 초기 단계 투자 감소…시리즈B 투자 껑충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비상장 바이오·헬스케어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지원 건수가 작년 대비 감소했다. 반면 전체 투자·지원 금액은 작년 수준이 유지됐다.

투자처는 줄었는데 투자액은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다. 벤처 투자 업계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벤처·스타트업 투자액 소폭 증가…투자건수는 100건 넘게 감소

24일 국내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비상장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지원 금액은 23일까지 누적 2조3059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2768억원과 비교하면 1% 증가했다.

다만 투자 건수로 보면 1년 새 변동폭이 크다. 지난해 경우 9월 23일까지 총 299건의 투자가 진행됐다. 올해는 193건으로 100건 이상 감소했다. 투자 받은 업체 수는 작년 258곳에서 올해 173곳으로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자액은 거의 차이가 없는 반면, 투자처는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벤처 투자 업계의 투심이 소수에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쏠림현상은 보타메디에 대한 투자 사례에서 단적으로 나타났다. 보타메디는 올해 3월 도이치자산운용과 프랑스계 투자운용사로부터 6억 유로(약 8022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총 투자액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 2001년 라이브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해조류 감태에서 추출한 해양 폴리페놀을 토대로 노화 방지 천연물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임상허가를 받아 1상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타메디를 제외하더라도 벤처 투자 업계의 선택과 집중 경향은 작년보다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보타메디 사례를 제외한 올해 헬스케어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1건당 금액은 78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억1000만원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업계 '선택과 집중' 경향 강화…초기단계 투자 줄었다

투자 단계 별로는 대체로 시드(Seed) 펀딩과 시리즈A 등 초기 단계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비상장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시드 펀딩으로 시작해 프리(Pre)-A, 시리즈A~E, 프리(Pre)-IPO 순서를 거치며 확대되는 경향이다.

시드 펀딩의 경우 작년 77건에서 올해 35건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투자액은 242억원에서 162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프리-A 투자는 23건(297억원)에서 35건(923억원)으로 증가했다.

시리즈A 투자는 작년 84건에서 올해 38건으로 줄었다. 투자액 역시 6992억원에서 3023억원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투자 1건당 금액은 83억원에서 80억원으로 줄었다.

창업 초기 스타트업에게 제공하는 정부 지원금의 수혜를 받는 기업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의 경우 33개 업체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각 5억원을 지원받았다. 올해는 지원받은 업체가 19곳으로 감소했다.

반면 시리즈B 투자는 작년 41건에서 올해 44건으로 증가했다. 투자액 역시 6213억원에서 올해 1조4020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엔 보타메디 사례가 포함돼 있다.

시리즈C 투자는 작년 24건(3955억원)에서 올해 14건(2935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시리즈C 투자 1건당 평균 투자액은 작년 165억원에서 올해 210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진행되는 프리-IPO 투자는 작년 15건(3644억원)에서 올해 7건(1851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프리-IPO 역시 투자 1건당 평균 투자액은 243억원에서 265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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