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거점도매' 재편에…중소 유통업체 '연합전선' 구축
- 이혜경 기자
- 2026-10-13 07: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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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사 거점형 유통 전환 조짐…중소 도매상 공동 대응 모색
- 거래 물량 대형사 집중 우려…물류 인프라·영업망 공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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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국내 일부 제약사들이 거점형 유통체계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중소 의약품 유통업체들이 제약사들의 유통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의약품 유통 및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일부 제약사들이 물류 효율화와 유통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거래 도매업체 수를 대폭 줄이고 거점 업체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점형 유통체계는 제약사가 거래 도매업체 수를 줄이고 일부 거점 업체를 중심으로 의약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제약사는 물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중소 유통업체들은 거래 물량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거점형 유통 체계가 확대될 경우 거래 물량이 대형 유통업체에 집중되면서 중소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게 된다. 특히 국내 제약사의 물량을 받아 중소형 병원과 약국에 공급하며 명맥을 유지해 온 다수의 중소 유통업체들은 생존권 박탈 위기를 느끼는 상황이다.
특히 도매상 간 완충 역할을 하던 '도도매' 거래마저 위축될 우려가 커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중소 유통업체들은 물류 인프라와 영업망을 공유하는 '연합체' 구성을 논의 중이다.
개별 업체의 물류·공급 역량을 보완하는 연합 전선을 구축해 국내 제약회사의 대형 유통업체 물량 쏠림 현상을 견제하겠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중소 유통업체 대표는 "하루아침에 거래선을 잃을 위기에 놓인 중소업체들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해 연합체 구성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개별 대응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동으로 물류와 영업 역량을 묶어 방어전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의 거점형 유통 전환은 효율성이라는 명분 아래 상생의 고리를 끊어내는 처사"라며 "중소 도매상들이 연합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면 향후 국내 제약사들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제약사의 공급망 효율화 전략과 중소 도매업계의 생존을 위한 연합 대응 움직임이 맞부딪히면서, 향후 국내 의약품 유통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약사들의 유통 효율화 전략과 중소 유통업계의 생존권 방어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국내 의약품 유통망 재편을 둘러싼 업계의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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