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임대료 2.5억?…강남대로 핵심상권 대형약국 개설 이목
- 강혜경 기자
- 2026-09-17 11:56:2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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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층 242평 중 2개층 사용…이달 오픈 앞두고 인테리어 한창
- 의원 2곳 있지만 뷰티 집중…명동·성수·홍대 영향 해석
- '금싸라기 부지' 20여년간 파리바게트→뉴발란스→약국…비약업계에서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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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강남대로 핵심상권에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대형 뷰티약국이 개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강남역 핵심상권'이라는 상징성과 '높은 월 임대료' 때문으로, 약업계뿐 아니라 비약업계에서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금싸라기 부지라고 불리는 이 자리는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100m 남짓한 위치로 2003년부터 13년간 파리바게뜨가 임차해 있다 2016년부터 최근까지 뉴발란스가 영업을 이어 왔다.

당초 약국은 1~3층 242평(800㎡) 전체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1~2층으로 규모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통 임대시 약국 월 임대료는 2억5000만원으로 추정되며, 2개층을 사용하는 경우 2억원 선에서 조절이 있었을 것으로 파악된다.
랜드마크로 불리는 지리적 요건에 평수가 커지면서 월 임대료만 2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약업계 이외 분야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뷰티가 각광받으면서 명동과 성수, 홍대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뷰티약국들이 연이어 개설되고 있고 올리브영·무신사·다이소 등까지 관련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올리브영이 독주하고 있는 시장에 무신사는 홍대에 뷰티 단독 매장인 '무신사 뷰티'를 최근 오픈했으며, 다이소 역시 지난 달 건대입구에 뷰티 특화매장을 선보였다.
전통적인 약국 체인 온누리H&C도 무신사와 협업한 뷰티약국 1호점을 홍대에 선보였으며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뷰티약국에 대한 신규 가맹 문의와 함께 기존 약국들에서도 뷰티약국 전환에 대한 수요가 제기되는 만큼 관련 품목들과 서비스에 특화된 약국을 브랜드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약국체인 옵티마 역시 옵티마웰니스뮤지엄약국을 전국구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랜드마크 꿰차는 대형약국…'올리브영 못지 않네'
대형 뷰티약국 개설을 놓고 약업계뿐 아니라 비약업계에서도 관심이 커지는 이유는 운영구조다.

본사가 나서 입지 개발부터 컨설팅, 디스플레이, 인력 채용 등을 책임지는 대기업 중심의 H&B 시장과 달리 약국은 법인약국이 허용되지 않는 만큼 개인이 모드 업무를 도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 약국이 높은 임대료를 감수하고 CJ 올리브영, 신세계 시코르 등과 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어떤 수익구조를 예상하고 있고, 가져갈지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지역의 약사는 "SNS 등을 중심으로 정상 안착시 예상 월매출은 8~12억원, 관광객·뷰티 특화 성공시 12~15억원 이상될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K-뷰티 시장에 대한 기업간 경쟁과 약국간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어 실제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임차료 뿐만 아니라 약사·직원 인건비 등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하기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강남대로에 대형약국이 개설됐다는 점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간 강남역 인근 약국의 경우 피부과·성형외과 처방을 받는 10평 내외 약국이 주를 이뤄왔지만 지난해 9월부터 처방·조제가 아닌 일반약과 화장품에 초점을 맞춘 대형 약국들이 개설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옵티마웰니스뮤지엄약국과 강남레디영약국이 대표적이다.
이 달 개설되는 도레미약국은 옵티마웰니스뮤지엄약국 130평(428㎡), 강남레디영약국 116평(382㎡) 보다 규모가 크고,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레미약국은 프랜차이즈형 체인은 아니지만 지난해 4월 도레미약국 샾 성수점을 시작으로 6월 도레미약국 성수점, 8월 명동 도레미약국 등으로 세를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샾 성수점 26평(85㎡), 성수점 18평(60㎡), 명동 100평(330㎡)인 기존 도레미약국들과 비교했을 때도 강남점의 경우 규모면에서 압도적이다.
동일한 건물 내 의원 2곳이 존재하지만 처방·조제 보다는 일반 매출이 압도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레미약국은 홍대에도 신규 약국 개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알 낳는 거위? 명동, 성수, 홍대까지 긴장
뷰티약국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강남 역시 제2의 명동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명동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1년간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약국이 29곳 개설됐으며, 이 중 1곳이 폐업해 28곳이 성업중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약국의 월 임대료가 점차 인상되고 약국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경쟁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
공실로 있던 상가는 물론 기존 화장품·옷·간식 가게 등이 약국으로 잇따라 탈바꿈 하면서 소위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일부 약국의 경우 매출 대비 연동형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약국 임대료 자체가 2억원까지 형성되면서 우려되는 부분들 또한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소위 투자 형태 자본 개입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일선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 역시 뷰티약국의 과밀화를 우려했다.
이 약사는 "레디영약국의 경우 명동에만 3개, 홍대에 2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베리뉴약국 역시 홍대에 2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랜드마크로 확장해 나가려는 움직임일 수 있지만 약국이 과밀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과 제주까지도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뷰티약국이 대기업들과 경쟁할 만한 판로가 될지 지켜볼 부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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