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 26%·글리아티린 16%...고환율에 원료가격 폭등
- 김진구
- 2022-11-22 06: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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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1400원대 치솟으며 최근 9개월 새 '쑥'
- 항생제·비타민 원료도 수입가 급등... 원가 구조 악화로 제약업체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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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사들의 주요 원료의약품 가격이 작년 말 대비 크게 상승했다. 특히 외국으로부터 들여오는 원료의약품의 가격 상승폭이 컸는데, 연초부터 이어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원료의약품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구조 악화로 제약업체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캡 원료 '테고프라잔' 가격 9개월 새 26%↑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HK이노엔은 케이캡의 주요 원료인 테고프라잔을 kg당 683만원에 매입했다. 작년 말 kg당 542만원 대비 26% 증가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HK이노엔의 주력 제품이다. 3분기 누적 7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핵심 성분인 테고프라잔을 중국 Sinolite사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에보닉코리아에서 케이캡의 또 다른 원료인 팔라듐이라는 물질도 공급받는다. 팔라듐의 kg당 가격은 작년 말 450만원에서 올해 3분기 말 473만원으로 5% 올랐다.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종근당의 핵심 제품 중 하나다. 3분기 누적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종근당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한다. 종근당은 콜린알포세레이트를 이탈리아 제약사 CHEMI S.P.A로부터 수입한다.
원료의약품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달러 강세가 꼽힌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연초(1월 3일) 1193.50원에서 3분기 말(9월 30일) 1437.00원으로 20% 상승했다.

◆항생제·비타민 원료 물질 가격 급등…제품 원가구조 악화
케이캡이나 종근당글리아티린 외에도 외국에서 들여오는 원료의약품의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생제와 비타민 원료의약품의 가격 인상폭이 큰 편이었다.
대웅제약은 항생제 원료 물질인 미노싸이클린(Minocycline)을 이탈리아 제약사 Curia ltaly S.r.l로부터 수입한다. 이 물질의 kg당 가격은 같은 기간 125만원에서 136만원으로 9% 상승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7-ACA'라는 세파계 항생제 원료물질을 수입하고 있는데, 이 물질의 가격은 9개월 새 61.25달러에서 69.54달러로 14% 올랐다.
보령은 항생제 원료물질 '세페핌'을 작년 말 g당 929원에 수입했으나, 올해 3분기엔 1019원에 수입했다. 일동제약이 공급받는 항생제 원료 물질 '세파클로수화물'의 가격은 단위당 220달러에서 320달러로 22% 상승했다.
유한양행은 비타민C의 주요 원료인 '아스코르브산과립 97%'를 중국 CSPC WEISHENG으로부터 들여온다. 이 원료의 가격은 작년 말 kg당 6.5달러에서 올해 3분기 말 6.8달러로 5% 올랐다.
일동제약은 주력 제품인 아로나민골드의 핵심 원료 '티아민염산염'을 작년 말 32달러에 공급받았으나, 올 3분기 말엔 40달러에 공급받고 있다. 9개월 새 25% 상승했다.
이 밖에도 주요 의약품의 원료 가격이 9개월 새 크게 상승했다.
한독의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의 핵심 원료인 'GLIMEPIRIDE'와 'MICRONIZE'D의 kg당 가격은 작년 말 278만원에서 올해 3분기 306만원으로 10% 뛰었다. 케토톱의 원료인 'ACRYLIC ADHESIVE SOLUTION'의 kg당 가격은 같은 기간 1만6200원에서 2만653원으로 27% 올랐다.
대웅제약이 이탈리아 Edmond Pharma로부터 수입하는 진해거담제 원료 '에르도스테인(Erdosteine)'의 가격은 9개월 새 5% 상승했다. 휴온스의 '헤파린나트륨 주사' 원료 물질은 kg당 188만원에서 220만원으로 17% 올랐다. 녹십자가 수입 중인 '농축 글리세린'의 경우 kg당 가격이 1624원에서 2912원으로 9개월 만에 79% 상승했다.

원료의약품 가격 상승이 완제의약품 가격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은 제약사의 고민을 가중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다. 대부분 업체가 의약품 매출 중 전문의약품이 압도적인데, 건강보험제도 상 의약품의 보험상한가는 제약사가 자발적으로 인상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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