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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자금난 빠진 비상장 바이오…"원천특허·데이터로 가치 증명해야"

  • 차지현 기자
  • 2026-05-27 16:13:56
  • 27일 7회 문정바이오CEO포럼 개최…비상장 바이오 생존 해법 모색
  • "공급자 아닌 수요자 중심 정책 필요…VC 옥석 가리기 대응해야"
문정바이오CEO포럼은 27일 서울 송파구 한스바이오메드 본사에서 제7회 포럼을 개최했다.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문정바이오CEO포럼이 비상장 바이오기업의 생존 전략을 논의하는 장을 열었다. 투자 경색과 개발 리스크 확대로 초기·중기 바이오벤처의 자금 조달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책·규제 측면에서 현장 체감도를 높이고 기업은 본질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문정바이오CEO포럼은 27일 서울 송파구 한스바이오메드 본사에서 제7회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건전한 바이오 생태계 유지를 위한 비상장 바이오기업의 생존·경쟁력 확보·성장 전략 및 시스템 개선 방향'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문정바이오CEO포럼은 문정동 일대 바이오벤처 CEO가 정기적으로 모여 정보교류, 협업, 투자 유치 등을 모색하기 위해 발족했다. 2023년 9월 첫 포럼을 시작으로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 전략, 회원사 피칭, 스타트업 투자 전략, 제약바이오 산업 아젠다 논의 등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에는 비영리단체 등록을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와 초대 회장인 이병건 플래그십파이오니어링 특별고문,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연사로는 김영옥 K-바이오전략연구원 원장, 이태규 스케일업파트너스 대표, 최학배 하플사이언스 대표,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 등이 참여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조 대표는 환영사에서 "작은 모임으로 시작했던 포럼이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함께하는 자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준 관심과 참여 덕분"이라며 "비영리단체 등록을 계기로 보다 공익적이고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최근 제약바이오 산업은 글로벌 투자 위축과 개발 리스크 증가 등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오늘 논의가 단순히 어렵다는 진단에 그치지 않고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기업과 투자·정책이 어떻게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축사에서 민간 주도 포럼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문정바이오포럼은 민간이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난 만큼 공공 주도 플랫폼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더 비중 있게 전달할 수 있다"면서 "단순한 지식 공유와 네트워킹을 넘어 산업계 의제를 던지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비상장 바이오벤처의 자금 조달 공백도 지적했다. 그는 "정부에서 많은 정책과 비전이 나온다고 해도 산업계가 피부로 느끼지 못하면 정책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소규모 펀드와 PoC 단계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섹터 펀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영옥 K-바이오전략연구원 원장

김 원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위기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정책·제도와 규제 환경을 짚었다. 김 원장은 "바이오 산업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산업"이라며 "특히 제도, 법규, 정책은 기업 의지와 관계없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외부 리스크"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위기 극복의 핵심 요소로 속도와 혁신을 제시했다. 그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하루라도, 한 시간이라도 빨리 가는 기업이 승자가 되는 구조"라며 "정부 정책과 제도가 기업이 빨리 가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지,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원장은 수요자 중심 정책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김 원장은 "정책은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 필요한 정책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수요자 입장의 정책과 공급자 입장의 정책이 일치할 때 좋은 정책이자 성공한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규 스케일업파트너스 대표

이 대표는 바이오 투자 시장이 단순 침체라기보다 '옥석 가리기'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바이오 산업은 2021년 거품이 형성된 뒤 빠르게 꺼졌고 이후 휴지기가 길어지고 있다"며 "앞단의 수많은 기업이 등장하던 시기는 멈추고 이제는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초기 투자 위축과 후기 단계 쏠림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에 있던 자금이 후기로 넘어갔다"며 "벤처캐피탈(VC)이 대형화되면서 초기 딜에 투자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플랫폼 경쟁력과 원천특허, 파이프라인 확장성, 임상 데이터, 매출 연결 가능성을 창업 단계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느 단계에서 무엇을 어떻게 끌고 갈지를 VC에 설명해야 하는데 설명 가능한 기업만 투자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바이오기업 가치평가에서도 본질 가치 점검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비임상·임상 데이터를 만들 때 TP 설계와 CMC, 원가 경쟁력, 수익성 같은 기본이 갖춰져야 한다"며 "시장 변동과 관계없이 본질 가치를 평가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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