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14:37:38 기준
  • #MA
  • 제약
  • 신약
  • 진단
  • #약사
  • 약사 상담
  • 글로벌
  • #질 평가
  • #GE
  • 인력
네이처위드

"타그리소, 진료현장서 효과 확인…1차 표준치료 입증"

  • [ESMO Asia 2022] 프랭크 그리징거 독일 혈액종양학 교수
  • 독일·일본서 타그리소 대규모 리얼월드 연구 결과 공개
  • 뇌 전이·흔치 않은 변이 등 예후 나쁜 환자 많았는데 일관된 효과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3세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임상 결과와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뇌 전이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 흔치 않은 변이를 지닌 환자에서도 타그리소는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2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학술대회(ESMO Asia 2022)'에선 타그리소의 일본과 독일 리얼월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600여명, 독일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 타그리소를 1차 치료제로 썼을 때 효과를 살펴본 대규모 리얼월드 연구다.

일본 타그리소 1차 치료 리얼월드 연구 결과(자료: ESMO)
총 583명 환자를 분석한 일본 연구에서 타그리소는 20.0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과 40.9개월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을 기록했다.

변이 종류별로 살펴보면 엑손19 결손 변이 환자에서 타그리소의 PFS는 23.5개월에 달했다. L858R 치환군은 17.0개월이었다. OS는 L858R군이 36.1개월이었으며, 엑손19 결손군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독일 타그리소 1차 치료 리얼월드 연구 결과(자료: ESMO)
217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독일 연구에선 PFS와 후속 치료 또는 사망에 이르기까지 걸린 기간(TTNTD), 치료 중단에 이르기까지 걸린 기간(TTD)을 측정했다. 그 결과 타그리소는 mPFS 16.2개월, TTNTD 19.2개월, TTD 14.8개월을 각각 기록했다.

진료 현장에서 많이 나타나는 뇌 전이 환자 뿐 아니라 EGFR 흔치 않은 변이에서도 타그리소는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특히 독일 리얼월드 연구에는 뇌 전이 환자 비율이 38%로 높았고, 임상에는 제외됐던 흔치 않은 변이를 보이는 환자 비율도 11%에 달했다. 전신수행능력 평가점수(ECOG)에서 전신 상태가 좋지 않아 치료 예후가 나쁜 PS2-3 환자도 14% 포함됐다.

프랭크 그리징거(Frank Griesinger) 독일 올덴부르크 파이어스병원 혈액종양학과 교수는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임상에서 6~8주마다 PFS를 평가하기 위해 검사하는 것과 달리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검사 주기가 더 길어 통상 PFS가 짧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또 임상 때보다 뇌 전이 환자나 흔치 않은 변이 환자, 전신상태가 나쁜 환자 비율이 더 높았고, 연령대도 4년 가량 높았는데도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프랭크 그리징거 교수
그는 독일 내에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90% 이상이 1차 치료제로서 타그리소를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세대 치료제를 먼저 쓰고 후속 치료로 3세대를 쓰는 순차 치료는 자칫 타그리소를 쓸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리징거 교수는 "순차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여정을 살펴보면, 질병이 진행된 환자의 70~80%만 변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미 내성이 생긴 환자들은 조직검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조직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혈액 생검은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 게다가 아시아인은 38% 정도만 내성이 생긴 뒤 바이오마커 검사를 받는다고 한다"며 "검사를 하더라도 그 중 절반만 T790M 양성을 보이기 때문에 타그리소를 쓸 수 있는 환자가 많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순차 치료에서 OS 데이터가 좋다는 것인데, 이들은 타그리소를 쓸 수 있는 30%의 선택된 환자들이기 때문에 그래프 곡선이 좋게 나온다. 하지만 나머지 70%의 환자들은 타그리소를 쓸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타그리소는 3상 임상의 아시아인 하위분석에서 OS 논란이 있었다. 전체 환자군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지만, 아시아인만 따로 분석한 결과 위험비(HR)가 0.995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0.995는 '1'을 기준으로 격차가 0.005라는 뜻으로 사실상 대조군과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

아시아인에서의 타그리소 효과에 대해 그리징거 교수는 "아시아인 하위분석은 해석하기 난해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전체 데이터에서 OS 개선을 보였기 때문에 논쟁이 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일본 리얼월드 연구를 통해서도 임상에서 보인 타그리소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답했다.

그리징거 교수는 "개인적인 경험과 연구 경험에 비춰봤을 때 타그리소는 명실상부한 1차 표준 치료제"라며 "EGFR 변이가 있다면 타그리소를 안 쓸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