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05:22:02 기준
  • #GE
  • 진단
  • 처분
  • 인력
  • 제약
  • 글로벌
  • 신약
  • #복지
  • #약사
  • #염
네이처위드

코로나·독감 유행하는데 비수기?…연말 처방·매약 '뚝'

  • 강혜경
  • 2022-12-16 16:14:06
  • 일부 약국들 20~30% 처방 감소…영양제, 수요 없어
  • 강추위까지 겹치며 경기 바닥…코로나19 재유행이 변수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요즘 환자가 줄어든 것 같은데 어떠세요?" "혹시 저희 약국에만 손님이 없는 건가요?"

연말을 앞두고 일부 약국가를 중심으로 매출 감소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 감기가 동시에 유행하며 트윈데믹, 트리플데믹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과 달리 환자 급감을 체감하는 약국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강추위까지 겹치면서 경기가 줄었고, 통상 연말까지도 비수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약국가의 전망이다. 변수는 코로나19 확진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154명으로 12일 8만6852명, 13일 8만4571명보다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연말 신규 확진자가 10만명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약국가도 주시하는 분위기다.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 보고서를 통해 14일 8만4571명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뒤인 28일에는 10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에 확진자 추이가 약국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A약국은 "확진자와 독감, 감기가 동시에 유행하고는 있다고 하지만 예상 외로 처방이나 매약 매출의 증가는 유의미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 통상 11월 경 감기와 독감이 시작되는데 올해는 유행도 늦었던 것 같다"며 "지난 주만 해도 조금 증가하는 듯 했으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환자 자체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약국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가 분석한 약국 조제·판매 건수 추이 역시 10월 초순부터 증가세를 유지해 오던 조제·판매 건수가 11월 말 소폭 감소했다가, 12월 둘째 주인 4~10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가는 특히 일반약 판매가 예전 같지 않다는 입장이다. 코로나 키트나 쌍화탕, 갈근탕, 해열진통제, 감기약 제제 정도만 수요가 이어질 뿐 이외 영양제 매출 등은 현저히 줄었다는 지적이다.

같은 지역 B약국은 "수요가 전혀 없다. 제약사들도 영양제 매출이 예전 같지 않다고 얘기한다"며 "일반약 판매가 많은 일부 지역 약국들의 경우 이달 들어 유명 영양제 가격을 5000원 가량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약국은 "비교적 객단가가 높은 품목들의 수요가 줄다 보니 매약 매출이 특히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C약국은 "날이 추워지면서 오히려 거리에도 사람들이 없다"며 "약국들이 약 주문량을 늘리고 준비해 왔던 것에 비하면 아직 큰 움직임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연말 확진자 증가 등이 변수고, 매약 매출은 설 무렵까지는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C약국은 "작년과 재작년의 경우 재난지원금 등이 약국가에 단비가 됐지만, 하반기에는 별다른 이벤트가 없다 보니 지갑을 닫는 분위기"라며 "내년도 경기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보니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 인근 D약국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각종 모임과 회식 등은 늘어났지만 약국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결은 되지 않는 분위기"라며 "연말을 앞두고 약국이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