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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 위기몰린 세이프약국...약사직능 '미래코드' 담겨

  • 강신국
  • 2022-12-19 11:57:00
  • 오세훈 시장, 10년 동안 해온 시범사업 예산 전액 삭감
  • 약사가 제품 매개 없이 서비스만으로 보상을 받는 첫 사업
  • 예산 겨우 6억여원... "박원순 사업 지우기 아니냐' 의심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10년 동안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되던 세이프약국이 서울시가 예산 편성을 중단하면서 사업 출범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올해 6억 8900만원이었던 세이프약국 예산이 전액 삭감됐는데 서울시는 실적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아 예산 편성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세이프약국의 태동을 알아볼까요? 고인이 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3년 처음 건강증진협력약국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설계했습니다.

서울시는 2012년 7월 공공의료 마스터플랜을 담은 '건강서울 36.5'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합니다. 건강증진협력약국 사업은 '건강서울 36.5'에 포함된 하나의 프로그램인데 약국을 통해 약력관리, 금연, 자살예방활동을 하겠다는 게 도입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의사들은 발칵 뒤집힙니다. 금연이 의료법에 명시된 만큼 명백한 의료행위인데 의료인이 아닌 약사에게 금연 상담료를 주는 것은 세금낭비라는 주장을 폈지요.

결국 서울시도 봇물처럼 일어난 의사들의 반발에 엄청난 부담감을 느낍니다. 결국 건강증진협력약국은 세이프약국으로 명칭이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게 됩니다.

밀하고 용하기 편리한 건강관리 로그램을 동네 약국에서 받는다는 의미로 각 첫 자를 따서 만들었습니다.

2022년 기준 370개 세이프약국이 1만 2000원(상담 5회)의 서비스료를 받으며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부터 이 상담료 지원이 중단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이프약국이 왜 중요했을까요? 단순해 보이는 세이프약국이지만 그 안에는 약국과 약사 직능의 미래가 담겨 있는 코드가 숨어 있습니다. 약사가 약국에서 의약품, 건기식 등 제품을 이용하지 않고 상담 서비스만으로 보상을 받는 첫 번째 사례였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상담 관리료를 받는 단골약국의 한 형태였습니다. 지금은 방문약료 서비스를 하고 비용을 받는 약국들이 생겨났지만 당시에는 파격적인 사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가 사업실적 부족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의 박원순 사업 지우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 큰 정치권 꿈을 품고 있는 오세훈 시장 입장에서는 약사들의 표심도 무시 못할 상황인데 전체 서울시 예산 47조 2052원 중 0.001% 수준인 6억 8000만원을 편성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약사들 입장에서는 두고 두고 아쉬운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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