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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기능 갖춘 자동조제기 써보니..."오조제 예방 효과"

  • 정흥준
  • 2023-03-09 17:12:44
  •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업무개선 위해 국내 첫 도입
  • 내장 카메라로 오조제 검출...15만7천건 중 625건 수정
  • 약제팀 "환자 안전 강화 불구 오검출 등은 개선해야"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약품 자동조제기에 검수 기능까지 추가한 장비를 도입해보니 약사의 업무 부담이 줄고 오조제 위험성은 낮아졌다.

서울아산병원 약제팀은 국내 최초로 검수 기능이 포함된 자동조제장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기존 ATC는 약사가 모든 의약품 종류와 수량 오류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약제팀은 약을 담는 캐니스터마다 바코드를 설정해 자칫 다른 위치에 캐니스터를 장착해 발생할 수 있는 오류도 예방하고 있다.

사전등록된 의약품 이미지를 기반으로 내장된 카메라가 검수를 한다.
약제팀(김다훈·정영심·정지희·최승연·한혜원)은 작년 3월부터 8월까지 검수 기능을 탑재한 자동조제기(이하 NSP)와 캐니스터 바코드를 사용한 뒤 업무 변화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를 최근 병원약사회지에 소개했다.

먼저 NSP 사용을 위해 ATC 조제 대상 약품, 총 580종의 이미지를 사전 등록했다. NSP는 등록 이미지를 기반으로 내장 카메라를 통해 파우치 포장 전 검수하는 시스템이다.

오조제가 발견된다면 재조제를 하거나 파우치에 마킹을 남길 수 있다. 약제팀은 마킹을 남겨 약사가 검수할 수 있도록 했다. 시스템상 검수 이미지가 저장되기 때문에 이력 확인도 가능하다.

기존 ATC로 조제했을 때에는 모든 파우치를 검수했지만, NSP를 이용하면 저장된 화면으로 오류 여부를 확인해 해당 파우치만 재조제 하면 된다.

6개월 동안 사용한 결과 월 평균 15만7097건 중 확인이 필요한 건은 4067건이었다. 전체 2.59%에 해당했다.

아산병원 약제팀이 작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간 NSP로 검수 업무를 실시한 결과. 자료 제공 병원약사회.
연구팀은 “장비 도입 전 ATC로 조제된 모든 포를 확인하던 경우에 비하면 2.59%만 확인하면 된다. 97.41%가 줄어 검수에 소요 되는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유사 약도 쉽게 구분이 가능해졌다. 화면으로 우선 검수해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실제 오조제된 파우치는 처방대로 수정했다. 15만7097건 중 0.4%인 625건의 오조제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한계도 확인됐다. 월 평균 2.19%에서 정상조제를 오조제로 인식했다. 약제팀은 월마다 오검출율을 검토하고, 다빈도 오검출의 경우 이미지를 재등록 하거나 보정 작업을 거쳤다.

동일 모양에서 크기가 0.5mm 이하로 차이 나는 경우, 채도가 낮아 색 구분이 어려운 경우 등의 오검출 원인이 확인됐다.

약제팀은 “스마트 장비 도입으로 약품 오류의 가능성을 사전 차단했다. 오류 확인 정확도 증가로 조제 오류를 예방해 환자 안전 강화에 기여했다”면서 “모든 조제 화면 및 검수 이력 확인이 가능해졌고, 검수 업무 소요 시간 단축, 오류 확인 편의성 증대로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약제팀은 “하지만 장비의 검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약품 오검출 및 미검출의 원인 분석과 지속적인 장비 관리가 필요하다. 조제오류의 세부 유형을 추가해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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