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1215억 적자 지아이이노베이션, 기대와 숙제들
- 이석준
- 2023-03-27 06: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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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30일 코스닥 상장 예고…기술이전 경험, 연구진 등 강점
- 공모자금 축소 유동성 문제, 적자누적 기업가치 하락 등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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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3월 30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기대와 숙제가 공존한다. 기술이전 경험, 연구진 등은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공모자금 축소로 인한 유동성 문제, 적자 누적에 따른 기업 가치 하락 등은 해결할 과제로 진단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여느 바이오벤처와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전임상 또는 초기 임상까지 진행하고 이후 후기 임상 개발 및 상업화 단계는 전문적인 해외 또는 국내 대형 제약사에 기술이전(LO)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상장 전 2건의 기술이전 경험은 경쟁력이다.
회사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GI-101, 알레르기치료제 GI-301 등 2가지다.
GI-101은 2019년 심시어(중국), GI-301은 2020년 유한양행/글로벌(일본제외)에 기술이전 됐다. 2건의 총 계약규모는 2조3000억원이다. 확정된 계약금은 유한양행의 200억원이다.
기술이전 경험은 향후 또 다른 LO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도 "올해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GI-301'을 일본에 기술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진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아이노베이션은 이병건·홍준호(CEO) 대표는 물론 장명호(신약개발임상전략총괄), 남수연(해외사업총괄) 사장, 조영구(연구개발 총괄 및 R&D 부문장) 부사장 등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지아이노베이션으로 넘어오긴 전 국내제약사 등에서 R&D를 진두지휘했던 인물들이다. 이병건 대표는 녹십자, 종근당에서, 남수연 사장은 BMS, 유한양행 경력을 갖고 있다. GI-301의 유한양행 기술이전은 남수연 사장 인맥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공모가를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희망 밴드는 1만6000~2만1000원이다. 이를 통해 320억~42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최종 260억원으로 축소됐다.
회사는 판관비(대부분 연구개발비)로 올해 646억원, 2024년 560억원, 2025년 574억원, 2026년 533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4년간 2313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공모자금은 올해 판관비의 절반 정도만 메울 수 있게 된다.
공모자금이 바닥나면 현금성자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기준 1136억원(현금 및 정기예금 543억원, 지분투자 493억원, 기타금융자산 100억원)의 자금을 보유했다.
사업구조상 추가적인 기술이전 없이는 2년 정도면 고갈될 수 있는 수준이다. 바꿔 말하면 2년 정도 후에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임상 진전 또는 라인업 증가로 자금조달 시기가 앞당겨 수도 있다.
누적된 적자도 고민거리다. 회사의 최근 3년(2020~2022년) 영업손실은 1215억원이다. 올해도 537억원 손실을 예고했다. 대략 4년 새 1800억원 적자다.
영업손실 지속은 상장 후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회사는 당장 내년부터 흑자 및 매출 1486억원을 전망했다. 기술이전 경험이 있는 2개 물질(GI-101, GI301)이 추가 계약을 발생시키며 수익을 낼 것으로 봤다.
GI-101은 2025년 824억원(첫번째 적응증 2b/3상 진입), 2026년 1648억원(두번째 적응증 2b/3상 진입, 패스트트랙 지정)이다. GI-301은 2004년 101억원(최초 임상 2상 진입), 2025년(2상 탑라인 결과, 미국 혁신치료제 지정)과 2026년(3상 진입) 각각 221억원, 138억원이다.
다만 기술이전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상 매출 및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실과 괴리를 보일 때가 많다. 임상 진행 과정이나 시장 상황(경쟁업체)에 따른 변수가 많아 기술이전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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