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 로드맵이 없다...업계 전반에 불확실성"
- 강혜경
- 2023-04-11 17: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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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앤트 김성현 대표
- "의약계에 가로막힌 비대면, 합의 가능한 부분부터"
- "'올라(올바른 라이프케어)' 제공자로서 성장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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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비대면 진료를 초진부터 할지, 재진부터 할지에 대한 논쟁은 소모전에 불과합니다. 각각의 입장차는 이해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비대면 진료가 보다 건설적으로 논의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당장에 급급하기 보다는 5년, 10년 후의 의료 환경과 비대면 진료를 생각해 봤으면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달부로 코로나19에 따른 한시적 비대면 진료가 종료된다. 정부가 국민이 의료기관을 이용하면서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대응 심각 단계의 위기경보 발령 기간에 허용했던 전화 상담·처방 한시적 허용이 오는 5월부터 '경계단계'로 하향됨에 따른 조치다.
국민의힘과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당정협의에서 보건의료기본법 제44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새로운 보건의료제도를 시행하기 위하여 필요하면 시범사업을 실시할 수 있다'는 근거를 들어 제한적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관련 업계들의 분위기는 밝지만은 않다.
비대면 진료가 국정과제에 포함될 만큼 정부가 추진 의지를 갖고 있지만, 의료계와 약계의 반대로 인해 사실상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 속에서 사회전반에 걸친 경험자산이 확보됐음에도 불구하고 입장차로 인해 제자리 걸음에 불과하다.

◆3661만건 비대면 진료, 어떻게 생각하나?= 사회전반에 걸쳐 경험자산을 확보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오미크론 대유행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비대면이라는 방법으로 진료를 받았다.
비대면 진료에 대한 평가가 나뉠 수 있지만 직접 비대면 진료를 시현해 보면서 사회적으로 우려했던 부분들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반증도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가장 우려했던 특정 의사·병원 쏠림 현상이나 의약 종속, 약물 오남용이나 의료사고에 대한 눈에 띌 만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물론 여전히 비대면 진료의 한계와 약 배달의 안전성과 안정성 등이 거론되지만, 사회적 이점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
관련 업계 종사자로서 안타까운 부분은 얽힌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제도를 안착시켜야 할 정부의 역할이 크지 않다는 데 있다. 거시적 관점에서 비대면 진료를 어떻게 안착시킬 것인지 합의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본다.
◆의료적 접근성 높은 우리나라, 비대면 진료 성공 담보할 수 있나?= 우리나라의 의료적 접근성이 높다는 데 대해서는 공감한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 기나긴 시간 대기를 하고 고작 3분도 채 안되는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부분이다. 단순히 거리나 비용에 대한 허들 보다는 시간의 허들이 높다는 얘기다.
또 심리적 허들도 존재한다.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지만 처방전을 발급받기 위해 처음 보는 의사를 내원해 치부를 드러내기 쉽지 않은 심리적 요인도 있다. 지방의 경우에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에 대한 거리적 허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3차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기 위해 1, 2차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처럼 대면 진료를 받기 위해 비대면 진료로 먼저 상담해야 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당장의 성공을 담보한다기 보다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비대면 진료를 포함한 의료적 도움과 운동이나 식사, 복약 순응도 등에 대한 도움을 통해 '올바른 라이프케어'를 만들어 나가는 게 목표다. 그래서 '닥터' 등의 이름을 사용하는 비대면 진료, 약 배달 플랫폼과는 차이가 있다. 올라케어는 청소년에 대해 사후피임약 처방을 시스템적으로 제한했으며, 제휴약국의 이름과 위치 등도 공개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제도권 편입에 대한 생각은?=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으로 인해 30여개에 육박하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생겨났고, 전적으로 또는 부수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엔데믹 상황을 맞아 일부 플랫폼들의 경우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도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형성됐던 버블이 꺼지고 있는 것이다. 산업에서 거치게 되는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비대면 진료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높게 형성돼 있다.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업계가 고객의 가치를 실현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투자 역시 어려울 수밖에 없다.
난립한 플랫폼에 대한 인증은 업계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올라케어의 경우 원격의료산업협의회 등에 소속돼 있지는 않지만 사용자와 업계종사자, 이해관계자가 모두 이해하고 만족할 만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본다. 또한 제도권 편입과 무관하게 고객 가치 창출과 수익 창출은 업계가 짊어져야 하는 숙제라는 생각이다.
모처럼 단순히 현재의 이익에 연연하기 보다는 사회전반에 걸쳐, 미래 변화를 아우르는 비대면 진료 정책이 만들어 지기를 바라는 바다.
한편 김성현 대표는 2014년 LG전자 GMO 온라인 사업전략 팀장과 2015년 삼성 SDS 사업기획실 수석 컨설턴트, 2018년 메디센서 사업총괄 사장 등을 거쳐 2019년 블루앤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블루앤트는 올라케어 이외에도 의사 커뮤니티 플랫폼인 '닥플'과 보험심사 사전 심사 솔루션 'Rxplus'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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