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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현금성자산 25만원...3년째 영업활동 현금유출

  • 지난해 매출채권·재고자산 증가…영업 현금흐름 -806억원
  • 3년 연속 영업 현금 유출로 현금성자산 24만원 '바닥'
  • 단기차입금 2년 새 900억원 규모…유상증자도 단행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GSK코리아의 현금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3년 연속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해 돈이 돌지 않는 상태다. 현금성 자산은 25만원으로 추락했다. 운용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빌린 단기차입금은 900억원을 넘어섰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GSK코리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5만원으로 전년(151억원) 대비 약 100% 감소했다. 2018년 332억원이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019년 149억원, 2020년 61억원으로 점점 줄더니 5년 만에 바닥이 났다.

회사의 현금성 자산이 바닥을 보인 이유는 영업활동으로 현금이 유출되는 상황이 3년째 이어졌기 때문이다. GSK코리아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0년 36억원 유출로 돌아섰고, 유출 규모는 2021년 365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806억원 유출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작년 이자와 법인세를 제외한 영업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증가가 악영향을 미쳤다.

GSK코리아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 계정에 따르면 매출채권의 증가로 247억원 어치 현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매출채권은 회사가 제품을 외상으로 판매한 금액을 말한다. 물건을 팔아 장부상 매출이 늘었지만, 외상거래로 실제 현금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마이너스(-)로 표기한다. 음수 값이 클 수록 돈을 받지 못한 외상거래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년(6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채권이 300억원 늘은 셈이다.

재고자산 역시 전년보다 221억원 증가했다. GSK코리아는 본사로부터 완제품을 구입해 재고로 쌓아둔 뒤 국내에서 판매한다. 작년 회사는 재고자산이 증가한 만큼 물건을 팔지 못해 379억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했다.

운전자본 부담이 커지며 작년 말 GSK코리아의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미수금) 규모는 장부가 기준 1587억원에 달했다. 전년 말 대비 19%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도 777억원에서 1323억원으로 70% 확대했다.

현금이 바닥난 회사는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2021년 500억원을 차입한 GSK코리아는 지난해 415억원을 추가로 빌렸다. 28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GSK 본사와 계열사 스티펠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특히 최근 2년 새 단기차입금이 915억원으로 급증한 반면 당장 손에 쥔 현금성 자산은 25만원에 불과해 유동성 우려가 커진 상태다. 현재 단기차입금 규모는 현금성 자산의 38만배에 달한다. 1년 내 지급해야 하는 매입채무 및 기타채무 부채도 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에는 신제품 부재·백신 공급 중단 등으로 매출도 하락했다. 매출원가가 늘며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3044억원) 대비 9.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GSK코리아는 올해 새로운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싱그릭스는 기존 백신보다 가격 부담이 있지만 압도적으로 높은 예방 효과로 글로벌 시장 판도를 바꿨다. 지난해 12월 국내 정식 출시된 싱그릭스는 올해 본격적으로 병·의원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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