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 투쟁 국면 돌입...약사단체-약국 '온도차'
- 정흥준
- 2023-05-03 17: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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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명운동·집회 등 언급에도 약사들 위기의식 편차
- "지난 3년 큰 위기 없어...품절약에 바빠서" 이유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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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국면으로 전환된다면 어느 때보다 결집력이 필요하지만 이외로 지역 약국가의 문제 의식이나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회원 약사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약사회 분회에서 이 같은 온도차를 더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한시적허용 3년 간 큰 위기가 없어서", "품절약으로도 업무가 벅차서" 등 제각각의 이유들이 약사들의 위기감에 간극을 만들었다.
"몰라서 못 느끼는 위기감...회원 인식 제고 필요"
지역 약사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감염병 우려로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진료와 이번 시범사업의 차이를 모르는 회원들도 많았다.
의료기관 방문을 줄여 감염 위기를 예방하자는 취지의 한시적허용과 엔데믹을 앞두고 국민 편의를 앞세운 시범사업은 다른 차원의 논의지만, 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약사들이 상당수라는 것이다. 서울 A분회장은 “막연히 반대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폐해나 약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는 거 같다. 일단 한시적허용과 시범사업을 뭉뚱그려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둘은 전혀 다른 문제다. 지금 우리는 국민 편의만 앞세운 시범사업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A분회장은 “지난 3년 비대면진료로 큰 위기를 느끼지 못했다는 약국들도 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화상투약기 때보다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국민 서명운동 얘기도 나오고, 집회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데 이대로라면 회원들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서울 B분회장은 “품절약에 지쳐서 업무 피로도가 극심하다. 품절약 관리에 관심이 쏠리다보니 시범사업 반대에 절박함이 덜 하다”면서 “의식이 있어야 저항을 할텐데 특히 안정된 운영을 하는 곳들은 더 문제 의식이 적다. 하루아침에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대한약사회와 서울 분회장협의회는 지난 2일 저녁 비대면진료 이슈로 간담회를 갖고 회원 인식 제고에 대해서도 소통했다.
이 뿐만 아니라 서울시약사회 초도이사회에서도 약사 회원들이 결집할 수 있도록 문제 상황을 상세히 공유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다수였다. 회원들을 움직여야 대국민 홍보를 동반한 투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WHO 이번주 비상사태 해제 결정...시범사업 속전속결 우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4일 오후(현지시간) 긴급위원회를 열고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방역당국은 WHO 비상사태 해제 결정 이후 ‘심각 단계’인 코로나 위기단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향 조정에 따라 한시적허용도 중단되기 때문에 정부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 C분회장은 “당장 출근 시간대 지하철에 나가서라도 국민들에게 비대면진료와 약배달의 위험성을 알려야 한다”면서 “단체로 삭발 투쟁을 해서라도 약사들의 결의를 보여줘야 할 때”라며 시기적절한 투쟁 필요성을 강조했다.
B분회장도 “아직 구체적인 시범사업 계획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과 같은 무법천지로 시행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변화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고 한다면 우려를 줄일 수 있는 보완 장치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B분회장은 “문제를 느끼는 회원들도 당장 뭘 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시약이나 대약은 필요하다면 회원들의 협조를 구하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시범사업이 추진되더라도 현장 불편을 예방하기 위해 최소한 대체조제 간소화, 성분명처방 등은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 D분회장은 “받아들여 질지 모르겠지만 의료계는 이미 자신들의 요구를 제시했다. 시범사업이 시작된다면 국민 불편이 없도록 성분명처방을 포함해 약사들의 요구 또한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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