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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높은 연봉 보다는 회사 비젼이 중요"

  • 송대웅
  • 2004-06-04 06:27:31
  • 다국적사 내부선발.외부영입 골고루...과중한 업무 개선돼야

|기획특집|마케팅의 ‘핵심 브레인’ PM 따라잡기

제품의 기획·생산·판매등 모든 과정을 책임지면서 자신의 제품에 관한한 전문가임을 자부하는 직책이 바로 PM(Product Manager)이다.실적에 울고 웃는 마케팅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들의 조직과 역할, 변화 등을 다국적사와 국내사 비교를 통해 집중조명해 보기로 하자.[편집자주]

-------------- 1. PM의 역할과 요건 2. PM이 젊어지고 있다 3. 다양한 PM서포트 조직 활성 4. PM의 허와실 --------------------------

3D 업종중의 하나? 빡빡한 근무시간...PM은 지쳐간다

대사수의 PM들이 첫째조건으로 “강인한 체력”을 꼽았다. 그만큼 일이 많다는 것.

‘과중한 업무량’은 개선돼야 할 점으로 대다수 PM들이 지적한다.

다국적사의 한 PM은 "국내사보다 업무량이 많다고 느껴지는 것은 국내결재라인에다 외국본사의 커뮤니케이션까지, 일을 두번하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사람이 비슷한 영역의 다품목을 맡는 것이 효과적일수도 있지만 업무가 과중되고 한품목에 집중을 할수 없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국적사 영업부에서 근무하다 얼마전 PM이 된 한 관계자는 “회사에서 강요한 것은 아니지만 일을 배우기 위해 늦게 퇴근할 때가 많다. 보통 9시, 일이 많을때는 밤 12시가 다 되서야 회사를 나올때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스게 소리로 "PM들중에 미혼자가 많은 이유가 업무에 쫒겨 여가시간을 즐길 겨를이 없어서"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중한 업무를 개선키위해서는 ‘다양한 PM서포트 조직’을 활성화 하는 등 여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점심시간인 12시30분이 되면 사무실의 불이 꺼진다. 일할때는 일하고 쉴시간은 확실히 쉬라는 회사의 배려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힘든데도 불구하고 왜 PM을 선호하는 것일까?

경력과 안목, 몸값 올리기...PM이 최고

연봉으로 따지자면 소위 잘나가는 영업부직원이 PM보다 많은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일의 양이 적은것도 아니다. 월급대비 업무량 최고인 중노동의 ‘PM'을 선호하는 이유는 ‘장래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러부서와의 긴밀한 협조업무를 하다보면 보는 시야도 넓어지며, 마케팅 플랜작성을 통해 체계적인 사고력을 갖추게 된다.

헤드헌팅업체의 한 관계자는 “제약시장에서 PM만큼 좋은 경력은 없다”라며 “PM경력이 몸값올리는 지름길”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항고혈압제 ‘코자’ PM경력이 있는 한국MDS의 김유희 지부장은 “자신이 맡은 제품의 ‘小사장’격인 PM을 하다보면 시장보는 안목이 넓어지고 큰그림을 볼수 있게 된다”며 “또한 전략적사고를 갖추게 돼 영업을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국적사 “능력 있다면 외부영입도 OK" VS 국내사 “최고의 인재는 자사 사원”

PM선발시 다국적사는 특별한 원칙 없이 능력위주로 선발을 하는 반면 국내사의 경우 내부선출을 선호한다.

외부영입의 장점은 대부분 경력자이기 때문에 시장현황을 잘 파악하고 있고 실전에 바로 투입이 가능 하다는 점.

화이자제약과 MSD의 경우 내부선출, 외부 영입등 어느 한쪽에 비중을 두지 않고 지원자의 능력과 성장 가능성을 판단한다.

GSK 측은 “내부 선발을 우선으로 하나 적합한 인재를 충원치 못할때는 외부영입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며 “최근 영업조직 확대 및 강화를 통해 내부에 PM으로서의 잠재력을 가진 우수한 인재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라며 내부선발에 비중이 실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얀센 관계자는 “내부 선발을 원칙으로 지속적 교육을 통해 ‘PM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이 때문인지 얀센의 PM은 업계에서 항상 스카웃 대상이 되고 있다”며 자사PM의 능력을 높이평가했다.

동아제약·유한양행·한미약품등 국내사들의 경우 영업성적이 우수하고 마케팅능력을 지닌 사원을 PM으로 선호하나 중외제약의 경우 적임자가 없을 경우 외부영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다국적사 및 타사와의 코마케팅 등의 특수한 경우, 외부 영입 사례도 있다.

국내사의 마케팅 담당 임원은 “외부인사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요구조건을 맞춰주기도 힘들다”면서 “자사 사원들의 실력이 날로 향상되어 가고 커뮤니케이션도 더욱 잘돼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내부선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분별한 인력 빼내가기가 문제점으로 지적돼기도 하며, 자신이 맡은 품목과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어 평생직장의 개념이 모호하게 된 것이 아쉽다는 반응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회사의 비젼"

한 국내사의 PM은 “다국적사는 대포를 쏘고, 우리는 소총가지고 싸운다”며 “그들은 시간이 없지만, 우리는 돈과 시간 두가지가 부족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좋은 제품이 있어도 제대로 프로모션 하지못해 성장시키지 못할때가 가장 아쉽다”라고 말했다.

실제 다국적사의 블록버스터 제품의 경우 제품발매전부터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기초를 다져놓는데 비해 국내사의 경우 프리마케팅을 할 여력을 가진 회사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러다 보니 국내사에서 다국적사로의 이동이 눈에띄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내사에서 근무하다 다국적사로 옮긴 한 PM은 “좀더 체계적으로 마케팅을 배우고 싶어 옮겼다”라며 “외국계회사의 경우 본사 가이드라인에 의해 ‘브랜드 관리’,‘고객관리’등의 제품전략을 보다 체계적으로 배울수 있을 것 같아 옮기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사와의 차이점에 대해 “덜 보수적인 것 같고 PM의 자율성이 조금더 보장되는 것 같다”라며 “구성원 서로를 인간적으로 챙겨주는 국내사에 비해서는 개인주의적인 측면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PM들이 회사를 옮길때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연봉보다는 ‘회사의 발전가능성’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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