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 외자출신 CEO 거는 기대크다
- 최봉선
- 2005-03-07 06: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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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기업문화 접목 '페러다임' 구축...오너 뒷받침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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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에 이어 제일약품이 다국적제약사 출신인사를 CEO로 영입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령제약은 30여년 다국적 제약사에 몸담았던 김광호 前사노피신데라보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제일약품은 한국화이자제약의 부사장을 역임한 성석제씨를 사장으로 잇따라 영입했다.
특히 제일약품은 젊은 성 사장 영입으로 고위 임원진들의 거취문제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8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임원진 구성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성 사장이 한승수 회장으로부터 인사권까지 부여받았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어 주총 이후의 후속인사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제일약품은 이번 성석제 사장 영입에 대해 회사전체의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병행 추진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태준제약은 한국화이자 부사장, 그락소, 파마시아 사장을 지낸 이홍수씨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했다.
이같은 사례는 한독약품 전무이사 출신인 김용규 현 대우약품 사장이 종근당 사장을 지낸 바 있고, 한국화이자 출신의 박연진씨가 근화제약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기도 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마디로 국내기업들도 이제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시점이 온 것 같다"며 "타이트한 조직력으로 영업하는 다국적기업 문화를 접목시켜 새로운 페러다임의 시도"라고 분석했다.
상장사의 한 임원은 "처음에는 크고 작은 잡음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는 회사발전과정에서 불가피한 것으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제약사의 전무급 인사는 "이들은 대부분 다국적 제약사에서 다듬어진 사람들"이라고 전제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 인사를 영입한 오너들의 얼마만큼 뒷받침해 주느냐에 따라 당초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다국적 제약사는 전적으로 제품력에 의존하여 영업을 하는 반면 국내 제약사는 아직 제품력만으로 영업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큰 기대는 금물"이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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