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처방시장 역대 최대...심상치 않은 팬데믹 여진
- 천승현
- 2023-07-21 06: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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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전년비 12%↑...코로나 대유행보다 성장
-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여파로 독감 등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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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 2분기 외래 처방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를 형성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쏟아질 때보다 더욱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3년 간의 팬데믹이 종식됐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으로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증가하면서 고성장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4조85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8% 확대됐다. 1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9.9%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는 더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누적 처방금액은 9조50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 늘었다.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초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많게는 수십만명씩 쏟아지면서 처방시장도 급팽창 하던 시기다.
지난 2분기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보다도 처방 시장 증가율이 더욱 높았다는 얘기다. 지난 6월 1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조정 하면서 3년 2개월 만에 사실상 코로나 팬데믹 종식을 선언했지만 외래 처방시장은 더욱 호황기를 맞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팬데믹 종식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만명씩 꾸준히 발생하는 데다가, 올해 들어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이 해제된 이후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증가하면서 처방 시장이 더욱 성장한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독감 환자 수는 유행기준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을 지속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지난 1주차 52.5명에서 3월 들어 11.7명 수준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4월 이후 독감 의심 환자 수는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4월 넷째 주인 17주차부터 5월 마지막째 주인 22주차까지 6주 연속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20명 이상을 나타냈다. 질병관리청이 설정한 독감 유행 기준 4.9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2020년 3월 첫째주인 9주차에 6.3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8월까지 5명을 넘긴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2년 넘게 독감이 단 한번도 유행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관리 강화로 감염성 질환 발병이 크게 감소한 여파다.
지난해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독감 환자 수가 점차 증가 추세를 보였고 올해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이 해제된 이후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꾸준히 유행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외래 처방약 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큰 변화를 겪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간 성장세가 주춤하다 지난해부터 예년의 상승세를 되찾은 양상이다.
코로나19 확산 첫해 2020년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15조2441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2019년 처방규모는 전년보다 8.1% 증가했는데 1년 만에 성장세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2020년 1분기 처방액은 3조708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6% 증가했지만 2분기에는 성장률이 2.2%로 떨어졌다. 2020년 4분기 처방액은 전년동기보다 0.2% 감소했다.
2021년 처방금액은 16조2601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하며 2020년 부진에서 다소 회복했다. 2021년에는 3분기까지 처방시장 성장세가 주춤했다. 2021년 1분기 처방실적은 3조8173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줄었다 같은 해 3분기 처방규모는 4.7% 증가하는데 그쳤다.
당시 처방 시장 성장세 둔화는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관리 강화로 독감이나 감기 같은 감염병 환자가 급감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
외래 처방시장은 2021년 4분기에 전년보다 11.5% 증가하며 갑작스럽게 큰 폭의 반등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분기 처방금액은 전년보다 10.9% 상승했다.
2021년 말부터 나타난 처방시장 호황은 공교롭게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코로나19 증상 완화 용도로 사용되는 해열진통제나 감기약, 항생제 처방이 크게 늘었다. 감기약 등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품귀현상마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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