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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회 성장호르몬 등장…화이자, 선두권 치고 올라갈까

  • 엔젤라프리필드펜주 9월 급여…기존 주사제보다 편의성 개선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연간 2400억원에 달하는 성장호르몬 시장에 투약 편의성이 개선된 제품이 9월부터 급여 적용된다.

주인공은 화이자의 엔젤라프리필드펜주. LG화학과 동아에스티 등 국내사에 실적이 밀리는 화이자가 이 제품을 기회삼아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약제 급여기준안 행정예고를 통해 엔젤라프리필드펜주24mg, 엔젤라프리필드펜주60mg가 9월1일부터 신규 등재된다고 밝혔다. 상한금액은 엔젤라프리필드펜주60mg가 32만8205원, 엔젤라플리필드펜주24mg이 13만1282원으로 책정됐다.

엔젤라는 소아성장호르몬결핍증 등에 사용된다. 이 약은 매일 피하주사제형으로 개발된 지노트로핀의 분자변형을 통해 반감기를 증가시킨 제품이다.

이에 따라 주1회 투여로 투약 편의성을 대폭 향상했다.

화이자는 지노트로핀으로 작년 307억원(아이큐비아 기준)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적지 않은 실적이지만, LG화학이나 동아에스티 제품에 비해 큰 차이가 난다.

작년 엘지화학 유트로핀은 848억원, 동아에스티 그로트로핀은 473억원을 기록했다. 머크의 싸이젠도 330억원을 기록하며 지노트로핀을 제쳤다.

유트로핀은 1주일 3~6회, 그로트로핀은 1주일 5~7회, 머크 싸이젠은 1일 1회 투약하는 성장호르몬 주사다.

매주 1회 투여하는 엔젤라프리필드가 확실히 기존 제품들보다 투약 편의성에서 앞서 있다. 유효성 면에서도 12개월 시점 연간 HV(신장 성장 속도)가 지노트로핀 대비 비열등성이 관찰돼 유사한 효능을 입증했다.

국내 성장호르몬 시장은 최근 4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급성장했다. 2019년 일부 급여기준이 완화된 것과 더불어 비급여 시장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방학을 맞아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는 소아·청소년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엔젤라는 투약 편의성이 개선돼 품질경쟁에서 앞서지만 비급여 시장을 잡으려면 국내사 못지않은 영업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다국적사들은 안정적인 공급도 뒷받침돼야 국내사들의 물량공세에 버틸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성장호르몬 치료 시 치료 순응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큰데 엔젤라같은 지속성 치료제는 치료부담을 낮춰 순응도를 향상시키기 때문에 효과 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지속성 재조합 사람 성장 호르몬(rhGH) 주사가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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