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제로 당뇨도 예방 '일석이조'
- 정현용
- 2006-05-15 12: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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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향대 김철희 교수....ACE·ARB 기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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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치료제로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순천향의대 김철희 교수(내과학교실)는 15일 선행연구를 분석한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계의 조정을 통한 대사증후군의 예방 및 치료’ 보고서를 통해 고혈압 치료제인 ‘ ACE억제제’와 ‘ ARB(안지오텐신수용체억제제)’가 2형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ACE억제제와 ARB는 선행 연구에서 지방세포의 분화를 촉진시켜 당뇨병의 발생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텔미살탄(Telmisartan)과 일베살탄(Irbesartan) 등 일부 ARB는 콜레스테롤과 혈중 지방을 분해 하는 단백질 ‘PPAR-알파’를 활성화시켜 지질대사 이상을 개선시키는 동시에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외에 ACE억제제와 ARB가 췌장 내 베타세포의 기능을 복원시켜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제제는 혈압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안지오텐신II’의 혈관수축작용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를 통해 췌장의 혈류량이 증가하고 베타세포의 기능이 개선되면 궁극적으로 당뇨병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고혈압 치료제의 당뇨 예방효과는 이미 혈압강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연구에서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다.
CAPPP연구는 ACE억제제인 ‘캡토프릴(Captopril)’이 당뇨병 발생을 14% 감소시켰다고 결론 내렸고 HOPE연구에서는 같은 계열약인 ‘라미프릴(Ramipril)’이 당뇨병 발생률을 34%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또 LIFE연구에서는 ARB인 ‘로살탄(Losartan)’이 아테놀롤(Atenolol)보다 당뇨병 발생률을 25% 줄였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VALUE연구에서도 ‘발사르탄(Valsartan)’이 암로디핀(Amlodipine)에 비해 당뇨병 발생을 더 많이 감소시켰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NAVIGATOR, DREAM, ONTARGET 등 고혈압 치료제의 당뇨 예방효과를 1차 연구 목표로 한 대규모 임상이 잇따르고 있어 향후 연구결과에 학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진다.
김철희 교수는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환자에게 ACE억제제나 ARB가 우선적인 약제로 선택되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대사증후군의 다른 요소가 동반되지 않은 고혈압환자나 심혈관질환이 동반되지 않은 대사증후군 환자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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