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함께하는 게 어때요?”
- 최은택
- 2004-09-16 06:20:44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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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덕약대 이유진 양 <농촌봉사동아리 ‘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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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곡식이 싹을 띠워 열매(식량)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물과 흙, 빛이 필요하다.
이 같은 이치를 체현한 것인지 농촌봉사활동에 열심인 약대 학생들이 동아리 이름을 외자로 지어냈다.
조선약대의 ‘싹’과 전남대약대의 ‘수’, 동덕여대약대의 ‘흙’, 덕성여대약대의 ‘빛’이 그것.
이들 동아리들은 모두 전남 나주와 해남, 상주지역에 근거지를 둔 농민약국과 연계해 농촌보건활동을 벌이고 있는 약대학생들의 모임이다.
이중 서울에서 멀리 전라도지방까지 내려가 보건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약대학생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자가 찾은 곳은 동덕여대 약대동아리 ‘흙’.
이 동아리 회장은 맡고 있는 이유진(3학년, 동덕여대 약학대 부학생회장) 학생은 동아리 이름을 ‘흙’으로 짓게 된 배경을 묻자 이 같이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학생들이 농민약국과 연계를 맺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서울지역약대학생회연합 주최로 농민약국 약사들과 세미나 겸 강연회를 하면서부터.
이후 ‘흙’은 지난 5월에 덕성여대 동아리 ‘빛’과 함께 공동으로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게 됐다.
특히 신입생들이 동아리에 관심이 많아 현재까지 모임에 한번 이상 들른 학생만도 40명이 넘는다고 한다. 약대 정원이 대략 160명 정도니까 4명 중 1명은 모임을 거쳐간 셈이다.
이씨는 “학생들은 농촌의 현실을 잘 모를 뿐 아니라 그 곳에서 흙과 벗 삼아 살고 계시는 농민들의 현실은 더욱 알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농촌보건활동에 나서면서 많은 것들을 새록새록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사실 우리들이 보건활동을 통해 농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건 아니예요. 농민약국 약사들의 지도하에 진료부를 작성하고, 조제보조역할을 하는 게 고작이죠. 노인분들이 많다보니 부황이나 뜸을 많이 놓는 데 이것도 학생들의 몫이예요.”
이씨는 그러나 자신들의 조그만 봉사에 농민들이 너무 감사해 한다면서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스스로 푸근한 마음을 느끼게 되고, 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의료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농민들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어 보람이 있단다.
학기 중에는 한달에 1회, 방중에는 매주 농촌보건활동에 나선다는 이씨는 “멀리 있어 자주 찾아가지 못하는 게 못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가끔이지만, 보다 열심히 보건활동에 참가하기 위해 2학기부터는 혈자리 찾기, 부황·뜸뜨기 등을 세미나를 통해 미리 실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단순히 봉사활동에만 머무르지 않고 농촌의 현실과 농부증 등 농민들의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넓히기 위해 학습 세미나도 병행할 예정.
아울러 10월에 있을 ‘동약제’에서는 쌀음료 등을 판매해 사업재원도 마련한다는 욕심도 갖고 있다.
이 씨는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사회에 봉사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서울지역에서 더 많은 약대생들이 농촌보건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내는 물론 타학교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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