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인력채용 '격세지감'
- 최봉선
- 2005-01-12 06: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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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듯 어렵게 취업한 학생을 '낙바생', 전공과목 외에 토익 취업강좌 등을 찾아다니는 학생을 '강의 노마드족', 체감정년이 36.5세인 '체온 퇴직' 등...
지난해 최악의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대학가와 직장인들 사이에서 새로 등장한 각가지 신조어들이다. 채용정보업체인 스카우트(www.scout.co.kr)는 지난해 취업시장에서 새로 생겨나거나 유행했던 신조어를 발표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삼팔선(38세 퇴직), 사오정(45세 정년) 등은 이제 우리사회에 보통명사로 자리 잡았다.
이를 감안하듯 최근 다국적 제약사인 J사는 30명 모집에 8,000여명이 몰려 266:1이라는 무시무시한 경쟁률을 보여 10명을 추가해 40명을 뽑았다고 한다.
또한 국내 상장제약사인 I제약도 최근 50명 모집에 5,500명이 응시해 100: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특히 1명의 홍보실 직원을 뽑는데 1,500명 정도가 몰려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고 한다.
직원이 입시원서를 정리하는데만 이틀 가량을 매달렸고 여기에 서울대를 비롯해 연고대 등 명문대 출신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새삼 느끼게 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이곳 제약사뿐만 아니라 지난 하반기에 공채했던 대부분의 제약사에서 빚어졌다. 이같은 취업난을 감안하듯 예년 같으면 이직률이 보통 20% 정도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10% 선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면접을 접했던 각사의 임원진이나 부서장들은 예전에 비해 직원을 뽑는데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지금까지의 경험으론 명문대 출신이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고르는데 왠지 신중함과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남아도는 인력으로 인해 업무에 충실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 기존 직장인들이 밀려날 수 있다는 기우(杞憂)까지 들게 한다. 그래서 나온 용어가 직장인(Salaried man)과 학생(Student)의 조합어인 '샐러던트'가 아닐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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