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매 27곳 도산...부도외형 1131억원
- 최은택·이현주
- 2006-12-08 08: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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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년 '죽음의 해' 이후 최악...대부분 '자금경색'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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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매업계는 의약분업 등 약업환경이 급변하면서 다시 제자리를 찾았고, 도산하는 업체수도 2001년부터는 한 자리수로 떨어졌다.
그러나 분업 거품이 꺾이고, 도매업체 수가 급증하면서 위기론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실제로 2003년 한 해동안 21곳이 문을 닫았고, 지난해에도 19곳이 부도를 냈다.
올해 들어서는 벌써 24곳이 무너진 데다 남은 한달 동안에도 몇 곳이 더 쓰러질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매업계의 잇따른 도산은 제약업계의 여신정책에도 커다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경영구조가 부실한 도매업체는 이제 다른 원인보다 제약사들의 견제가 가장 두려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팜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도매업체들의 부도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제약사 여신담당자들의 도움과 자체 집계자료를 토대로 연도별 부도현황을 조사했다.
조사내용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7년 동안 도산한 도매업체는 총 105곳으로, 부도외형만도 1,99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00년 18곳 260억원, 2001년 9곳 180억원, 2002년 4곳 67억원, 2003년 21곳 375억원, 2004년 10곳 320억원, 2005년 19곳 300억원, 2006년 24곳 49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제약사들이 분석한 올해 거래처별 사고현황을 살펴보면, 11월말 기준 도산했거나 자진정리,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도매업체 27곳 중 17곳이 '자금경색'으로 인해 사망선고가 내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도난 업체와 어음을 맞교환해 연쇄부도를 맞은 곳도 9곳이나 됐고,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한양약품과 계열사들은 과잉투자나 무리한 경영방식이 경영위기를 초래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같은 분석결과는 의약품 유통업체들이 도산한 것은 대부분 유동자금이 원활치 못한 것이 주요원인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도매업계는 유통가의 유동성 위기는 거래 병의원이나 약국이 도산하면서 이른바 '물린' 금액이 커,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 약국 수 곳이 대형부도를 내면서 수십억원을 떼인 신영약품의 경우가 대표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
신영은 서울 강북지역에 자체 사옥을 마련하면서 중견도매 업체로 자리를 잡았지만, 거래처가 잇따라 도산한 데다 자금확보가 원활치 않으면서 영업규모를 축소했고, 결국 지난 9월 60억원대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
영남권 도매업계에 대한 여신강풍을 야기한 한양약품 사태도 실상은 주요 거래선이었던 대남의료법인 산하 2개 병원과 동일병원의 파산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유통마진이 축소되면서 이윤율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 요양기관이 휘청거리면 도매업체도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중견도매업체 임원은 그러나 "최근 부도를 낸 업체들을 살펴보면, 수 개월 전부터 이미 조짐을 보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만한 이유가 다 있는 경우들"이라면서 "부도 업체 수가 소폭 증가했다고 해서 이를 위기론으로 접근하는 것은 지나치게 확대해석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업체 대표도 "위기론이 제기되는 것이 제약사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이 될 수 있겠지만, 도매업체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라면서 "작은 것을 크게 부풀려 도매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방향이 선회돼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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