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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올해 대웅제약 주식 590억 취득...실적 기대감

  • 천승현
  • 2023-10-10 06:18:39
  • 대웅, 8월부터 42거래일 연속 대웅제약 주식 장내매수
  • 두 달 동안 90억 규모 취득...올해 총 590억 주식 매입
  • 대웅제약, 실적 신기록에도 작년 대비 28% 하락...저가매수 기회 활용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웅이 자회사 대웅제약의 주식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 총 6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취득했다. 최근 두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장 내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대웅제약의 주가가 작년 대비 낮게 형성된 데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식 매입 행보를 지속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 본사 전경.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웅은 대웅제약 보유 주식 수가 604만1085주에서 604만9989주로 8904주 늘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대웅은 지난달 25일부터 6거래일에 거쳐 장 내에서 대웅제약 주식 8904주를 매수했다. 대웅의 대웅제약 지분율은 52.14%에서 52.22%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주식 매입 규모는 10억원이다.

대웅은 지난 8월부터 장 내에서 대웅제약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대웅은 지난 8월 3일 장내에서 대웅제약 주식 4989주를 5억원에 취득한 이후 지난 6일까지 총 42거래일 동안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이 기간에 주말이나 공휴일을 제외하고 주식 시장이 열리는 날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주식을 장 내에서 매수했다.

대웅은 지난 두 달 동안 하루에 최소 1000주부터 많게는 6000주까지 대웅제약의 주식을 취득했다. 대웅이 8월 이후 장 내에서 취득한 대웅제약 주식은 8만4867주다. 하루 평균 2021주를 매일 취득한 셈이다. 이 기간에 대웅이 대웅제약 주식 취득에 투입한 자금은 총 90억원이다. 지난 두 달 동안 대웅의 대웅제약 지분율은 51.48%에서 52.22%로 0.74%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관련 대웅은 지난 7월 책임경영 실현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와 자회사 주식을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대웅은 KB증권을 통해 신탁방식으로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의 주식 100억원 규모를 장 내에서 직접 매수할 계획이다.

대웅은 당시 “성장 모멘텀이 확실한 상황에도 저평가된 주식 가치를 부양하고, 미래 성장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라면서 "지주회사로서의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주주신뢰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대웅은 지난 3월 500억원 규모의 대웅제약 주식을 취득한 바 있다. 대웅은 지난 3월 대웅제약의 자사주 42만735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500억원에 매입했다.

대웅제약 측은 주식 처분 목적에 대해 “R&D 투자 등 재원 확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주식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후기 임상 ▲당뇨신약 엔블로 후기 임상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 임상 2상 ▲자가면역질환치료제 DWP213388 임상 1상 등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당시 대웅은 대웅제약 주식 취득 대금을 또 다른 자회사 대웅바이오로부터 조달했다. 대웅바이오는 대웅에 5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고 대웅은 현금배당으로 유입된 자금을 대웅제약 주식 취득에 사용했다.

대웅은 올해 들어 대웅제약 주식 취득에 총 590억원을 투입한 셈이다. 작년 말 대웅의 대웅제약 지분율은 47.71%를 기록했는데 10개월 만에 4.51% 상승했다.

대웅제약이 최근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가가 작년 대비 낮은 수준으로 형성돼있어 대웅이 지배력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대웅제약의 주가는 15만8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종가 기준 11만4100원으로 28.0% 하락했다.

대웅제약은 자체개발 신약을 앞세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신기록 행진을 기록 중이다. 대웅제약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전년대비 31.5% 늘었고 매출은 3500억원으로 8.7%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의 종전 신기록 302억원을 넘어섰고 매출도 지난해 3분기에 올린 3319억원으로 3분기만에 경신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가 2분기에 125억원의 매출을 발생했다. 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약물이다. 지난 2019년 발매된 케이캡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국내 개발 P-CAB 계열 의약품이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13년 간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국산 신약이다.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약제 중 9시간의 가장 긴 반감기를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했다.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는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해외 판매 국가를 늘리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나보타는 상반기 매출이 753억원을 기록하며 신기록 행진을 지속 중이다. 지난 6월 에볼루스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에도 나보타(유럽명 누시바)를 출시하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해 1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대웅은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도 대웅제약의 자사주를 취득하며 지배력을 높인 바 있다.

2020년 3월 대웅은 대웅제약 자사주 44만1826주를 300억원에 취득했는데, 이 자금을 대웅바이오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통해 조달했다. 지난 2021년 3월 대웅제약은 자사주 30만6513주를 대웅에 400억원에 처분했다. 이때 대웅은 대웅제약 주식 매입 대금을 또 다른 자회사 대웅개발과 산응개발의 배당금을 통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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