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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도매업계 균열 조짐···쥴릭 유통 '솔솔'

  • 최은택
  • 2007-11-21 06:54:59
  • 도매업계 '안절부절'···GSK "확정된 바 없다" 부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하 GSK)이 안산반월 공장을 철수하면서 이 참에 의약품 유통정책을 손질키로 해 협력도매업체가 긴장하고 있다. RN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K는 국내 의약품 유통 상황을 감안해 국내 도매업체들과 비교적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몇 안되는 다국적 제약사로 손꼽혔다.

그러나 GSK 본사가 조직 최적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공장을 철수키로 하면서, 이런 유대관계에 균열조짐이 일고 있다.

유통업계에 감지되고 있는 GSK의 유통정책은 물류아웃소싱, 마진인하, 거점도매 등급화(3등급)로 요약된다.

물류아웃소싱은 생산시설이 없어지면 곧바로 완제수입품을 보관할 창고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GSK에게 불가피한 선택.

하지만 아웃소싱 대상이 쥴릭이냐, 국내 업체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엇갈릴 수 있다.

아웃소싱 파트너로 쥴릭을 선정하는 것은 그동안 쌓아왔던 국내 도매업계와의 유대관계를 청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진인하도 사전 5%를 포함해 총마진을 6% 범위로 축소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져 국내업체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무엇보다 도매업계는 유통정책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런 정책방향을 GSK 측이 흘리는 데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쥴릭행과 마진인하 카드를 동시에 꺼내놓고 도매업계가 어쩔 수 없이 둘 중 하나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도 이 때문에 나온다.

실제로 GSK 본사 차원에서 그동안에도 쥴릭행을 촉구하는 주문이 수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던 터라, 도매업계의 근심은 클 수밖에 없다.

서울의 한 중견도매 업체 고위 임원은 “가능한 여러 경우의 수를 먼저 퍼뜨린 뒤, 도매가 쥴릭행이나 마진인하 중 하나를 불가피하게 수용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마진인하를 감수하지 못할 경우 쥴릭행을 눈감아 줄 수밖에 없고, 쥴릭행을 못 봐주겠다면 마진인하 방침을 받아들이도록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GSK 측은 이런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는 듯 쥴릭과 국내 도매업체 4곳까지 제안서를 받아갔다.

하지만 결과는 ▲쥴릭행 ▲마진인하/국내업체 한 곳에 아웃소싱/거점도매 등급화라는 두 가지 경우의 수만 남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GSK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장철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GSK가 소문의 진원지가 아닐 뿐더라 논의중인 사안을 기정사실화 해 회자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만간 정책이 확정되면 협력업체에 공식 통보될 것"이라면서 "GSK는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협력적 유대관계를 지속할 것인 만큼 협력사들이 부화뇌동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한 대형 도매업체 대표는 이에 대해 “아스텔라스가 석원약품에 물류를 아웃소싱 했듯이 국내 도매업체와 계약을 맺으면 좋겠지만, 이번을 기회삼아 쥴릭행을 도모한다면 심히 유감스런 일”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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