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낮은 담도암 정복'...K-제약바이오, 상용화 성큼
- 손형민
- 2023-11-14 06: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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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독 HDB001A, 국내 허가 위한 다국가 임상2/3상 IND 승인
- 지놈앤컴퍼니 등 주요 바이오 벤처, 키트루다 병용 유효성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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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생존율이 떨어지고 치료옵션도 부족한 담도암 영역에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후보물질들이 임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하며 상용화에 한발짝 다가섰다.
한독이 개발 중인 담도암 신약후보물질 HDB001A는 최근 다국가 임상2/3상 시험계획(IND)이 국내서 승인됐다. 회사 측은 HDB001A와 백금 기반 항암제인 파클리탁셀 병용을 통해 파클리탁셀 단독요법과 유효성을 비교 평가할 계획이다.
한독은 미국 기업 인사이트로부터 도입한 담도암 신약 페마자이레(성분명 페미가티닙)의 국내 허가 획득과 함께 HDB001A가 후기 임상에 진입하며 해당 영역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주요 바이오벤처들은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과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 GEN-101, 지아이이노베이션 GI-101, 에스엠티바이오 SMT-NK주는 각각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병용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독, 임상2상서 유효성 확인…후기 임상 진입

회사 측은 담도암 환자 대상 국내 임상2상에서 유효성을 확보해 다국가 임상으로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1차 또는 2차 전신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HDB001A+파클리탁셀을 병용투여한 결과다.
12개월 추적 분석 결과, 병용요법의 객관적반응률(ORR)은 37.5%로 확인됐다. 전체생존(OS) 중앙값은 12.5개월을 기록했고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9.4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9.4개월로 집계됐다.
안전성은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HDB001A+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모든 등급에서 치료 관련 부작용(TRAE)이 보고됐다. 환자 75%에게서는 3등급 이상 부작용이 확인됐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3등급 이상 부작용은 호중구감소증(50%), 고혈압(16.7%), 빈혈(12.5%), 혈소판감소증(8.3%) 등이었다. 이 중에는 5등급의 폐렴도 1개 사례가 보고됐다. 환자 중 25%는 혼란 상태, 폐색전증, 혈액 크레아티닌 수치 증가 등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다만 유효성이 확인된만큼 후기 임상 결과를 통해 허가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독은 담도암 영역에서 HDB001A 외 도입신약 페마자이레도 출시한 상황이다. 페마자이레는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 2형(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2, FGFR2)의 융합 또는 재배열이 존재하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을 타깃한다. 해당 의약품은 올해 4월 국내 허가를 획득해 현재 보험급여를 기다리고 있다.
바이오 벤처, 키트루다 병용으로 유효성 확인나서

GEN-001의 담도암 대상 임상2상은 지난 6월 IND 변경이 승인된 바 있다. 기존 GEN-001+키트루다 병용요법 외에도 FOLFOX(풀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를 더한 3제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추가로 평가할 계획이다.
임상1상에서 지놈앤컴퍼니는 GEN-001의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임상2상 권장용량을 확정지었다. 최근 환자 투약을 모두 완료했다.
에스엠티바이오는 세포치료제 혈액 유래 자연살해세포(SMT-NK주)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2b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임상1/2a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
임상 결과, 병용요법은 PFS 4.1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1.5개월 대비 높은 수치다. ORR도 단독요법 대비 개선된 수치를 나타냈다.
회사 측은 내년 종료되는 임상 결과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승인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달 SMT-NK주는 식약처로부터 유효성을 인정받아 담도암 환자 대상으로 임상시험용 의약품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1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임상1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담도암이 포함된 고형암 적응증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회사 측은 키트루다 뿐만 아니라 임핀지(더발루맙) 등 다양한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담도암 5년 생존율 29%...담도암 전문 치료옵션 부족하다는 평가
담도암은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려운 암종 중 하나다. 담도암의 5년 생존율은 29%로 폐암(34%), 간암(37%)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조기 진단이 어려운 만큼 치료 옵션도 한정적이다.
진행성 담도암에서는 지난 10여년 간 표준치료요법으로 젬자(젬시타빈)+시스플라틴의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주로 사용됐다. 이는 1세대 항암제인 세포독성항암제로 담도암 뿐만 아닌 폐암, 대장암 등에서도 활용되는 치료제다. 부작용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차 표준치료요법에는 FOLFOX가 있지만 이 역시 담도암 전문 치료제는 아니다. FOLFOX의 OS는 6.2개월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가 고무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임핀지는 지난해 11월 1차 치료제로 국내 승인됐다. 다만 담도암 표적치료제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후보물질들이 담도암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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