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잇단 업무제휴…업계 큰 손으로
- 천승현
- 2008-04-03 07: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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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유비케어 인수에 '코자' 등 코마케팅 제휴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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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대기업 위용에 걸맞게 연이은 마케팅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하며 관련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만 해도 이수유비케어 인수를 비롯해 코자, 악토넬, 엑스립정 국내외 제약사를 막론하고 다양한 공동 마케팅 전략을 체결하고 있는 것.
하지만 대형 M&A 무산, 기넥신·트라스트의 비급여 전환 등 잇따른 악재를 독자제품 개발보다는 타사 제품의 도입으로 만회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SK케미칼의 사업 영역 확대 움직임은 대형 제약사 중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지난 2006년 동신제약을 합병하며 국내제약업계 10위권으로 발돋움한 SK케미칼은 지난해 MSD와 가다실·로타텍 유통 계약, 신약개발전문기업 인투젠 합병, 중국 화베이사와 알부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지난달 이수유비케어를 인수한 데 이어 MSD와 코자 코마케팅, 사노피아벤티스와 악토넬의 코프로모션을 추진 중이며 최근 서울제약과 엑스립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왕성한 마케팅 제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추진했던 대형 제약사의 인수·합병 무산을 비롯해 기넥신·트라스트 비급여 전환, 스카드 약가 인하 등 연이은 악재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타사 제품 도입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SK케미칼은 백신 분야를 제외하고 보유중인 제품이 20여개에 불과해 이 같은 악재를 대비할 만한 두터운 제품 라인업 확충이 시급하기 때문.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이름값에 걸맞는 실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대형 M&A와 같은 계기가 필요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차선책으로 공동 마케팅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000억원에 약간 못 미치는 매출을 올린 SK케미칼 제약부문은 최근 몇 년새 유일하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제네릭 시장에 뛰어든 LG생명과학처럼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LG생명과학은 매년 20% 이상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있지만 좀처럼 수익구조가 개선되지 않자 지난해 본격적으로 제네릭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SK케미칼 측은 다국적제약사로부터 영업력을 인정받아 사업 파트너로 선정돼 경쟁력 있는 제품을 도입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선플라, 조인스, 엠빅스 등 국내제약사 중 가장 많은 신약을 개발한 저력이 있기 때문에 활발한 마케팅 제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
SK케미칼 관계자는 “물론 M&A와 같은 계기가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는 것은 신약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간단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타사보다 높은 비율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있는 만큼 미래를 위한 준비는 착실히 진행중이기 때문에 활발한 마케팅 제휴를 우려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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