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약물 동반 약진...호중구감소증치료제 시장 요동
- 천승현
- 2023-12-05 06: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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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라스타, 7분기 연속 선두 질주...성장세는 주춤
- 20년 전 발매 그라신 보령 판매 이후 2위 도약
- 국내개발 신약 롤론티스, 발매 초반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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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에서 1000억원 규모 시장을 형성 중인 호중구감소증치료제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뉴라스타가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여유있는 선두를 질주했다. 20년 전 데뷔한 그라신은 보령을 판매 파트너로 발탁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이 내놓은 신약 롤론티스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복병으로 떠올랐다.
5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호중구감소증치료제 시장에서 쿄와기린의 뉴라스타가 가장 많은 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지만 지난해 1분기 시장 선두에 올라선 이후 7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호중구감소증치료제는 암환자의 항암제 투여 시 체내 호중구 수치가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예방하는 약물이다. 호중구는 백혈구 일종으로 박테리아 등에 감염되는 것을 퇴치하는 기능을 한다. 호중구감소증치료제는 국내에서 약 1000억원 가량의 시장을 형성한다.
지난 2012년 국내 허가를 받은 '페그필그라스팀' 성분의 뉴라스타는 2세대 호중구감소증치료제로 분류된다. 뉴라스타는 보령이 판매를 담당한 이후 매출이 급증했다. 보령은 지난해 3월 쿄와기린과 공동판매 계약을 맺고 뉴라스타와 그라신의 판매에 나섰다. 뉴라스타는 2021년 4분기 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보령이 판매를 담당한 이후 작년 3분기에 88억원으로 3분기만에 59.0%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성장세는 주춤한 양상이다.

녹십자의 뉴라펙은 지난 3분기 매출이 51억원으로 전년보다 7.3% 감소하며 점유율 3위에 자리했다.
뉴라펙은 녹십자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첫 바이오항암제다. 뉴라펙은 2018년 10월 보령과 공동판매 계약을 맺은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라펙의 매출은 2018년 4분기 11억원에서 2021년 4분기 63억원으로 6배 가량 확대되며 시장 선두에 올랐다. 항암제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는 보령의 영업력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보령이 지난해부터 뉴라펙 대신 뉴라스타 판매에 나서면서 뉴라펙의 상승세는 주춤했다. 뉴라펙은 제일약품이 지난해부터 판매한다. 뉴라펙의 매출은 2021년 4분기 63억원에서 올해 1분기 49억원으로 6분기만에 22.7%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부터 반등세를 나타냈다. 뉴라펙의 3분기 매출은 1분기와 비교하면 4.1%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자체개발 신약 롤론티스의 초반 약진이 두드러졌다. 롤론티스는 지난 3분기 매출이 2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가량 늘었다.
롤론티스는 골수억제성 항암화학요법을 적용 받는 암환자에게 호중구감소증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투여된다. 과립구(granulocyte)를 자극해 호중구 수를 증가시키는 'G-CSF'(과립구집락자극인자) 계열로 암젠의 블록버스터 약물 뉴라스타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국내에서는 2021년 3월 33번째 국산 신약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2021년 11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등재되면서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롤론티스는 지난해 1분기 첫 매출이 발생한 이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3분기만에 77억원을 기록하며 발매 이후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롤론티스는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 중이다. 롤론티스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은 국내개발 신약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스펙트럼에 롤론티스를 기술이전했고 2021년 9월 FDA로부터 롤베돈이라는 제품명으로 허가받았다. 롤베돈은 당초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된 이후 FDA 허가를 받았고 스펙트럼은 지난 4월 중추신경계·통증·염증 전문 제약사 어썰티오홀딩스에 인수됐다. 롤베돈은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560만 달러(약 200억원)와 2100만 달러(약 28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의 듀라스틴은 3분기 매출이 7억원으로 동기대비 50% 이상 늘었지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듀라스틴은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해 지난 2014년 허가받은 제품이다. 동아에스티는 2003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정부 지원을 받아 2007년 전임상 시험을 완료했고 이후 임상시험을 통해 항암화학요법을 투여 받는 환자의 호중구감소증 예방 및 치료에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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