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인천 약국서 훔친약 환불 소동
- 한승우
- 2008-09-12 12:14:16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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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 혼란 틈타 건기식 슬쩍…단골행세 하며 약사 현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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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의 날씬한 체형의 20대 여성이 약국이 혼란한 틈을 타 '훔친약 환불소동'을 벌이다 여약사의 재치로 무위에 그친 사건이 일어났다.
이같은 사기 수법은 최근 서울과 수원, 부산 등 전국 약국가에서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어 일선 약사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0일 인천지역 한 약국에서는 검은색 미니스커트에 모자를 눌러쓴 날씬한 체형의 20대 여성이 '훔친약 환불소동'을 벌여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 약국에 따르면, 이 20대 여성은 약국이 다른 환자들로 번잡한 틈을 타 건강기능식품을 훔친 뒤 약사에게 환불을 요구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 약국 대표 A약사는 "개국한지 두달이 채 안돼 건강기능식품의 판매가와 재고량수를 머릿속에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며 "단골행세를 하며 환불을 요구해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A약사가 "언제, 누가, 얼마에 이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했느냐"고 되묻자, 이 여성은 "왜 그것도 기억을 못하느냐"며 오히려 A약사를 다그치기까지 했다.
하지만, 신축한 새건물에 개국한지 두달이 채 안된 상황에서 자신이 단골이라고 주장하는 이 여성의 행동에 A약사는 의심을 지울 수 없어 거듭 약에 대해 물었고, 결국 이 여성은 대답을 하지 못하고 "나중에 다시오겠다"며 약국문을 나섰다.
또, 자신의 약국에서 6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이 여성은 8만원에 구입했다고 말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약사는 "약국 앞을 서성이다 손님이 붐빌 시간에 갑자기 들어와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며 "건기식을 구입하기 전에 다른 약에 대해 계속 묻는 등 시선을 분산시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 일이 있은 직후 순찰을 돌던 지역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린 A약사는 경찰의 말에 또한번 가슴을 쓸어 내렸다.
경찰이 약국 인근 컴퓨터 센터와 인테리어 업체도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이와 유사한 수법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것.
A약사는 "약국에 드나드는 사기범들이 많다는 소리는 자주 들었지만, 직접 겪어보니 순간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수법이 이용될 수 있는만큼 일선 약사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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